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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힘겨운 코로나 버티기...해외법인 철수에 회사채 '영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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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적자만 444억원...태국 면세 법인 결국 청산
美 시애틀 등 호텔 잇단 개장...총 2.2조 자금 조달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0일 오전 09시0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올 상반기 34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호텔롯데가 해외 면세점 법인 철수 및 잇단 회사채 발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버티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 기여도가 100%였던 면세사업부가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수익이 안 나는 법인을 청산해 추가 손실을 막고 차입금 확대로 급한 불을 끄고 있는 모양새다.

◆영업익 100% 면세점 적자 쌓이자...해외 법인 줄줄이 철수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총 2개 해외 법인을 청산한다. 상반기에 이미 대만 법인(Lotte Duty Free Taiwan Co., Ltd.) 청산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인 현재 태국 법인(Lotte Duty Free Thailand Co., Ltd.) 철수에 착수했다.

태국 방콕 롯데면세점 내 매대가 텅 빈 상태로 남아있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2020.09.09 hrgu90@newspim.com

대만 법인과 달리 태국 법인 청산은 뼈 아픈 일이다. 대만 법인의 경우 입찰 준비용으로 2018년 4월 설립한 법인으로 운영 중인 사업장이 없었다. 총 자산은 19억원이며 설립 후 올 상반기까지의 총 손실액도 1500만원에 불과했다.

태국 법인은 다르다. 롯데면세점은 2014년 11월 태국 현지 업체와 지분율 49%대 51%로 태국 법인을 설립했다. 2017년부터는 태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방콕 내에서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면서 지난해까지 총 12억원 상당의 매출도 기록했다.

하지만 태국의 자국 보호 기조로 공항 인도장 확보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은 펼치지 못했다. 국내 면세점과 달리 태국은 공항 인도장이 없으면 수입 제품 수령이 불가능하다. 12억원의 매출은 태국산 제품 판매에 한정된 결과물이다.

롯데면세점은 태국 법인 청산으로 수백억원에 달하는 출혈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태국 법인의 누적 손실액은 444억원이다. 연매출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상황에서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로 순손실이 매년 늘었다.

태국 법인을 청산한 뒤 남은 롯데면세점 해외 법인은 홍콩과 베이징, 마카오,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호주, 뉴질랜드, 괌 법인 등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지 인도장 확보가 힘든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어 올 하반기 중 태국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9.09 hrgu90@newspim.com

◆2.2조 규모 차환용 자금 조달...IPO 지연에 재무지표 악화

부진 법인 청산과 함께 호텔롯데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늘리며 자금 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 기여도가 100%였던 면세사업부가 적자로 전환하면서 자금난을 겪는 가운데 또 다른 사업 축인 호텔사업부에 그간 투입된 자금을 상환하는 게 만만찮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올 상반기에만 회사채 발행으로 1조5627억원(공모 7000억원·사모 8627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6000억원의 장기 기업어음(CP)과 5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9월 초인 현재까지 2조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면서 지난해 전체 시장성 조달 자금 규모(1조7900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로 면세사업부에서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신규 호텔 개점에 투입된 자금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호텔은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총 7개 호텔을 오픈하면서 비용 지출이 많았다. 올해는 지난 6월 시그니엘 부산을 개점한 데 이어 이달 중 미국 시애틀에 현지 세 번째 호텔을 개점한다. 

이에 호텔롯데가 조달한 자금 대부분은 운영자금이 아닌 차환용으로 사용됐다. 상반기 발행한 회사채 중 공모 회사채 7000억원은 모두 채무상환용으로 쓰였으며 하반기 발행한 장기 CP는 6000억원 중 523억원만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523억원은 모두 면세 상품 구매 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잇단 대규모 자금 조달로 재무지표는 악화된 상태다. 호텔롯데는 상반기 기준 현금성자산 1조313억원을 유지하고 있으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31%에서 올 상반기 156%로 확대됐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40%에서 47%로 확대됐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올해는 과거 대비 투자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돼 차입부담 상승이 예상된다"며 "기업공개(IPO)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또 다시 지연되며 높은 재무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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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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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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