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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되는 중국 '식량안보' 위기...그 배경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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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대홍수·미중 갈등 3대 요인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최근 대대적인 음식 낭비 금지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중국 당국의 행보가 현재 중국이 직면한 식량 안보 위기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음식 낭비 현상이 끔직하고 가슴 아프다"면서 "음식 낭비를 단호히 막아야 하며, 이에 관련법을 제정하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시 주석의 말 한마디에 중국 전역에서는 잔반(먹고 남은 음식) 줄이기 캠페인이 일고, 외식업계에서는 손님 수보다 1인분을 적게 주문하자는 의미의 'N-1' 운동이 등장했으며,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에 대한 집중 단속 바람까지 불고 있다.

이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식량 수급 악화에 따른 불안이 전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하지만, 중국 당국 관계자들은 현재 중국의 식량 공급량과 비축량이 매우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식량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중국 상하이 소재 한 식당에서는 '최대한 적게 담아 음식을 낭비하지 맙시다. 음식을 많이 남길 경우 추가 비용을 받습니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BBC 뉴스 중문판에 따르면 중국의 식량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사태 △남부 대홍수 △미중 갈등의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코로나19 사태로 각국에서 농산물 수출을 제한하면서 식량 해외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 식량 공급망에 차질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올해 7월 해관(海關, 중국 세관에 해당)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의 밀 수입량은 335만 톤으로 전체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배 가까이 늘었다. 다시 말해 중국 식량의 해외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공산당 기관지인 추스(求是)는 지난 6월 기고한 글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식량의 가공·물류·배송 등의 산업체인에 영향을 미쳤고, 다른 국가의 식량 수출 제한에 따른 영향으로 중국 국내 식량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현재 중국은 다년간 나타나지 않았던 식량 안보의 압박과 시험에 놓여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올해 6월부터 지속된 중국 남부 지방의 대홍수 사태로 중국 내 가을 농산물 생산량이 급감하게 된 것도 식량안보 위기 의식을 키우는 배경 중 하나로 평가된다.

남부 대홍수가 벼 생산량에 미친 영향과 관련한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올해 가을 벼 수확량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을에 수확하는 농작물은 한 해 전체 생산량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만큼, 가을 수확량이 급감할 경우 한 해 전체 식량 수급에 차질을 불러올 수 있다.

앞서 국가홍수가뭄방지 총지휘부의 저우쉐원(周學文) 비서장은 "올해 홍수로 603만2600헥타르 규모의 농지가 피해를 입고 114만800 헥타르의 농지에서는 수확물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저우 비서장은 "재난 구제 조치, 농작물 재배 관리, 농업기술 활용 등에 나설 예정이며, 대홍수 사태가 중국 식량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공개된 물가 지표에 따르면 7월 식품 가격은 13.2% 상승했고, 그 중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86% 가까이 올랐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 홍콩 국가보안법, 신장(新疆) 위구르족 인권문제, 화웨이와 틱톡 등을 통해 불거진 기술 전쟁, 영사관 폐쇄 등 전방위적인 대치 속에 신냉전으로 치닫고 있는 미중 갈등 국면 또한 식량안보 위기 의식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시(戰時)에 대비한 식량과 물자 비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주석은 중국에 발생한 대가뭄 사태로 식량 수급이 어려워진 상태에서 소련과의 관계까지 악화되자 "전쟁 대비, 기근 대비, 인민을 위해(備戰, 備荒, 為人民)", "굴을 깊이 파고, 도처에 식량을 비축하며, 패권을 부르짖지 않는다(深挖洞,廣積糧,不稱霸)"라는 구호를 앞세워 중국과 소련 간의 전쟁에 대비한 식량 비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후싱더우(胡星鬥) 경제학자는 "바이러스 사태, 홍수, 여러 지역에서 출몰한 메뚜기 떼 등에 의해 중국의 하반기 식량 생산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면서 "시진핑 주석이 음식 낭비를 금지하고 나선 것은 현재 중국이 식량 안보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말해준다"고 평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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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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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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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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