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북한의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한반도 문제의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유연성을 보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합리적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미국에 실질적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북핵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교착상태 해결을 위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해 왔다.
이 달 초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가 방한했을 때에도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이 성의를 보이며 실제 행동으로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종전 67주년을 맞아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에 더이상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후 중국 정부가 또다시 미국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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