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국내 연예

속보

더보기

유튜브도 독이 되나…PPL 감추고 속인 스타들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17:07

최종수정 : 2020년07월16일 17:0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예인들이 팬들과 소통의 창구로 택한 유튜브로 인해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 일상과 함께 '내돈내산(내 돈을 주고 내가 직접 산 물건)' 영상으로 실제 착용하는 아이템을 공개했지만, 이 모든 것이 협찬을 대가로 한 간접광고(PPL)로 드러나면서 발목을 잡고 있다.

◆ '패션의 아이콘' 강민경·한혜연…'내돈내산' 아이템들이 PPL?

가수 다비치 강민경은 지난 2018년 9월 유튜브 채널 '강민경'을 개설했다. 자신의 일상을 촬영해 공개하는 브이로그와 커버곡을 올리는 개념으로 채널을 개설했고, 반응은 뜨거웠다. 평소 남다른 패션 센스로 인해 주목을 받은 만큼, 영상 속 강민경이 실제 착용한 아이템들 사람들의 이목을 잡아당겼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강민경(왼쪽)과 한혜연이 유튜브 속 PPL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한혜연 인스타그램] 2020.07.16 alice09@newspim.com

이효리의 스타일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던 한혜연 역시 2018년 3월 자신의 수식어인 '슈퍼스타 스타일리스'의 약자를 따온 '슈스스TV'를 개설했다. 한혜연은 해당 채널에서 자신이 직접 돈을 주고 산, 즉 '내돈내산' 중 가장 효율적인 패션 아이템을 직접 공유,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영상이 때아닌 PPL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5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강민경과 한혜연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유가 PPL을 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유가 PPL임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한혜연은 자신이 직접 돈 주고 산 아이템이라고 밝혔지만 여기에 PPL이 섞여있다는 것이다.

실제 강민경은 지난 4월 30일 올린 브이로그 영상 말미에 녹음을 하러 가기 전 자신의 가방에 있는 아이템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가방 아이템은 PPL이고, 보도에 따르면 이 가방을 SNS 계정에 올리는 조건으로 15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강민경이 영상 '더보기' 란에 올린 공지에는 가방 PPL 소개는 없고 '이 영상에는 유료 광고가 포함돼 있다'고 하며 다른 PPL 제품과 제품명이 적혀 있다. 논란이 불거지고, 대중들은 강민경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PPL광고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해당 영상 속 가방 협찬은 고지하지 않은 장면 [사진=강민경 유튜브 캡처] 2020.07.16 alice09@newspim.com

이에 강민경은 "오해가 없길 바란다. 유튜브 협찬을 받은 부분은 협찬을 받았다고, 광고가 진행된 부분은 광고를 진행하였다고 영상 속이나 영상의 '더보기' 란에 모두 표기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본 한 네티즌 역시 협찬받은 모든 제품이 유튜브 내에 명시돼 있지 않은 점을 꼬집으며 "협찬 받은 모든 제품은 명시해야 한다. 외에는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강민경은 해당 댓글에 "콘텐츠의 기획에 맞게, 광고주와 협의된 내용에 맞게 적절한 광고 표기를 진행했다. 저는 어떠한 위법행위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공정위에서는 현재 말씀주신 부분에 대해 권고(어떤 일에 관해 상대방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을 권유하는 일) 단계이며, 9월 1일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강민경은 더보기를 통해 PPL이 포함된 영상에는 '유료 광고가 포함돼 있다'고 고지했다. 그리고 PPL 중 일부 제품만 표기해 마치 구독자들이 봤을 때 표기한 제품만 유료광고인 것처럼 '눈속임'을 해왔다. 가방의 경우는 '영상에 유료광고가 포함돼 있다'에 속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런 '꼼수'가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강민경은 눈속임으로 꼼수를 부렸다면, 한혜연은 구독자들을 속였다. 그는 지난해 9월 26일 '슈스스TV'를 통해 자신이 직접 돈을 주고 산 신발 중 가장 편한 신발을 공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이걸 모아 오느라 너무 힘들었다. 돈을 무더기로 썼다"며 직접 산 제품임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직접 돈을 지불하고 산 제품이라고 얘기했지만 PPL이 숨어있었던 영상 [사진=슈스스TV 영상 캡처] 2020.07.16 alice09@newspim.com

또 댓글창을 통해 "내가 할인에 무료배송 혜택까지 받아 냈으니 꼭 신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해당 신발 구입 링크를 게재하며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이 영상에는 PPL이 녹아 있었으며, 비용으로 대략 3000만원 내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혜연은 내 돈을 주고 산 제품이라고 말했지만, 영상에는 '유료광고 포함'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하지만 구독자들이 이를 인지하기도 전에 사라질뿐더러, 영상을 다시 재생했을 때는 해당 문구가 다시 뜨지 않아 PPL임을 알아채기는 힘든 상태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 '슈스스TV' 측 관계자는 뉴스핌에 "크리에이터들이 영상을 올릴 때 광고가 포함돼 있으면 이를 고지를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해당 영상을 올렸을 때 유료광고가 포함 고지를 체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료광고 포함 문구가 영상 내에서 사라지거나, 다시 재생했을 때 나오지 않는 것은 유튜브 자체 시스템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광고/협찬을 받은 '슈스스' 콘텐츠에 대해 '유료 광고' 표기를 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제작해 왔으나, 확인 결과 일부 콘텐츠에 해당 표기가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철저한 제작 검증 시스템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간접광고? No!"…일상 공유하는 혜리·신세경·한예슬

PPL 받은 제품을 모두 표기하지 않고 '유료 광고가 포함돼 있다'라는 문구에 포함시키는 꼼수를 부리는 스타들과 달리, 똑같은 브이로그로 일상을 공개하고 자신의 애장품을 공개하는 영상을 올림에도 간접광고를 일절 거절하는 스타도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일상 브이로그 영상을 올리고 있지만 PPL을 하고 있지 않는 혜리 2019.09.30 alwaysame@newspim.com

바로 유튜브 시작 후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혜리, 아이유, 신세경, 한예슬이다. 이들은 각각 77만명, 338만명, 99만명, 그리고 7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각자 자신의 일상과 함께 애장품을 공개하며 유튜브 채널을 말 그대로 팬들과 소통하고 하나의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다.

혜리의 플라잉 요가를 하는 모습과 더불어 동생과 함께 편집샵에서 쇼핑을 하는 모습을 서스럼없이 공개하며 일상을 공개했지만 여기엔 그 어떤 PPL도 없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관계자는 "혜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간접광고를 일절 받고 있지 않다.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예슬, 신세경, 아이유도 마찬가지이다. 팬들이 궁금해하는 일상을 소소하게 공개하고 그 속에서 실제 사용하는 아이템을 자연스럽게 노출될 뿐, 채널을 개설한 이유를 소통의 목적으로만 영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많은 연예인들이 소통의 창구, 그리고 제2의 수입창구로 유튜브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스타들의 경우 구독자수가 빠르게 오르고, 조회수 역시 개당 기본적으로 50만뷰를 돌파하기 때문에 많은 광고업체들은 단 시간에 빠른 수익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타들에게 PPL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독자들은 연예인들이 직접 PPL을 고지하지 않고 직접 돈을 주고 산, 혹은 실제로 사용하고 애정하는 아이템처럼 말을 하면 그걸 믿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의 말을 믿고 샀는데, 그게 PPL이라고 하면 구독자들은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그들의 꼼수나 거짓말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PPL의 경우 정확하게 표기를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