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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새 9만8000원→22만원 SK바이오팜, 거품일까

3일 연속 21만원선 마감...외국인 계속 '팔자'
증권가, 기업 가치 8~9조원 제시
"장기 성장+자본력 기대↑, 현 주가 투자열풍 수급 영향"

  • 기사입력 : 2020년07월08일 17:40
  • 최종수정 : 2020년07월08일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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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 직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이 20만원 초반대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4만9000원이었던 공모가는 시초가 9만8000원에 출발해 닷새만에 26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175% 정도 급등한 셈이다. 이후 종가 21만원선에서 횡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존 증권가 목표가인 10~11만원선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SK바이오팜은 일단 올해도 영업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인데 초반 바이오 투자 열풍에 힘 입은 '반짝' 급등일지, 아니면 향후 성장성에 대한 선반영일지 주가 향방에 관심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전날보다 0.23%(500원) 상승한 2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21만4500원에 마감한 이후, 3일 연속 21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장 초반에는 19만8000원까지 빠지면서 한때 20만원이 무너졌으나 이내 회복했다. 시가총액은 16조9940억원으로 코스피 17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 이후 투자자별 움직임은 뚜렷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상장 이후부터 연일 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물량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외국인은 73조원 정도를 판 반면 개인이 58조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16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7%에서 현재 3%대까지 감소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의 향후 기대 실적과 비교해도 현재 주가는 고평가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바이오 투자 열풍과 개인 투자자(개미) 유입으로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기업 가치는 8~9조원대를 제시했다.

지금까지 연구개발비 등으로 비용 지출이 많아 적자를 기록했고, 향후 10년간 매년 45% 정도 성장을 기대할 경우에도 적정 주가는 10만원대로 보고 있다. 다만 SK그룹 계열사라는 특성상 풍부한 자금 지원이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바이오업체들처럼 파이프라인 가치를 평가할 경우, 현재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면서 "이제 막 주력 약품들의 매출이 시작되면서 2023년이 돼야 흑자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별점으로는 거대 산업자본 배경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경쟁 바이오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SK그룹이라는 거대한 산업 자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개발 중인 5개의 1상 단계 파이프라인이 풍부한 자금 지원으로 상용화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전했다.

향후 실적은 올해 영업이익 1972억원 적자에서 2023년 185억원 흑자전환, 2030년 8388억원 흑자 기록으로 추정했다. 현재 1상 임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은 포함시키지 않은 실적이다.

또한 난치성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Xcopri)의 고성장을 높게 평가했다. 기업 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엑스코프리의 고성장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해외 시장 점유율 상승도 예상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당분간 수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상장 바이오주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해 3개 종목인데다 유통 물량이 많지 않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 매매나 이상 급등 종목 등이 속출하다보니 단기간 주가 전망은 사실상 무의미한 분위기"라며 "기업 실적이나 펀더멘털 평가보다는 수급에 의한 가격 변동이 크기 때문에 바이오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주가 추이 [자료=키움HTS]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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