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州)의 한 마약 재활센터에서 1일(현지시간)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24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과나후아토주 경찰은 이라푸아토시에 위치한 재활센터에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마약 재활센터 총기난사 사건의 사망자 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 정부는 마약 범죄 조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를로스 자마리파 과나후아토주 법무장관은 이 사건을 조사할 특별팀을 꾸렸고, 디에고 시누에 과나후아토 주지사는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연방 및 주 정부의 공동 노력을 촉구했다.
멕시코 자동차 제조업 중심지인 과나후아토주는 마약 갱단 '산타로사 데 리마'와 마약밀매조직 '할리스코 카르텔'이 영역 싸움을 벌이는 폭력의 장이 되고 있다.
연방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과나후아토주에서 올해 들어 5월까지 살인사건은 1405건에 달했다.
지난달 6일에는 이라푸아토시의 다른 재활센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사망했다. 멕시코에서 재활센터는 마약 거래상이나 중독자가 은닉처로 삼는 경우가 많아 마약 산업을 장악하려는 범죄조직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19개월 전 치솟는 범죄율을 낮추겠다고 공약하며 취임한 이후 최악의 대량 학살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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