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이재용 부회장 "불확실성 끝 알 수 없다"…이달만 네번째 현장경영

기사입력 : 2020년06월30일 15:30

최종수정 : 2020년06월30일 15:30

반도체 자회사 찾아..."갈 길 멀다" 강조하며 사업전략 점검
이달 들어 네 번째 사업장 방문...소부장 육성 의지 나타내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반도체·스마트폰 부문, 19일 반도체 부문, 23일 생활가전 사업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엔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 점검은 이달 들어 네 번째로 한 달의 마지막을 현장에서 마무리 하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사업장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0.06.30 sjh@newspim.com

삼성전자는 30일 이재용 부회장이 세메스의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진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산업 동향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논의한 후, 제조장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장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이사 등 삼성의 부품·장비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경영진이 동행했다. 

세메스는 1993년 삼성전자가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제작 전문 기업이다. 경기 화성과 충남 천안 등 국내 두 곳의 사업장에 2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 오스틴과 중국 시안에도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며 "지치면 안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는 그동안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산업 생태계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소재·부품·장비 수급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진 지난해 7월 일본으로 직접 출장을 다녀온 직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단기 대책 및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강조하며 사장단에게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시나리오 경영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올들어 한 달에 두 번 꼴로 사업 현장에 방문했다. 올 1월 2일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를 찾은 데 이어 같은 달 27일에는 브라질 마나우스 법인을 찾았다. 

이후 2월 20일에는 화성사업장 극자외선(EUV) 생산라인을 찾아 시스템 반도체 1위 비전을 재차 강조했다. 3월 3일에는 경북 구미사업장을, 같은달 19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 들러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3월 25일에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종합기술원에 방문해 차세대 미래기술 전략을 점검했다. 

또한 지난 5월 18일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 및 대책을 논의하며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에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회동을 갖고 미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달 들어서는 이 부회장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졌다. 지난 15일 반도체(DS부문)와 제품(SET부문)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나흘 뒤인 19일에는 화성사업장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반도체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가혹한 위기 상황"이라고 말하며 미래 기술 개발에 생존이 달려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후 지난 23일에는 수원 생활가전사업장에서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의 잇단 현장경영 배경에는 삼성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미중 패권전쟁이 격화하고 있어서다. 이 가운데 중국 기업들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빠르게 뒤쫓아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사업장을 찾았을 때마다 미래 기술 개발과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도전을 주문하면서 "한계에 부딪쳤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 "가혹한 위기 상황",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어 자칫하면 도태된다"고 강조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