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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문제 간섭하면 무역합의 파기...미국에 경고"

  • 기사입력 : 2020년06월27일 08:35
  • 최종수정 : 2020년06월27일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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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중국 당국이 홍콩과 위구르 문제 등에 대한 미국의 내정 간섭이 일정 한계선(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양국의 1단계 무역협정은 이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지난 17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졌을 때 중국측은 홍콩·대만·위구르 등 내정 문제에 미국이 간섭하지 말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정통한 소식통은 양제츠는 1단계 무역협정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재차 확인하면서도 양국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양제츠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측이 너무 많이 간섭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레드라인을 넘어서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날 류허 중국 부총리도 상하이 금융포럼에서 "미중 양국은 1단계 협정을 공동으로 이행하기 위해 조건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간섭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중국 관계자들은 류 부총리가 중국 내 반미 정서가 고조되면서 미국산 상품을 대량 구매하는 것이 정당화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에 상기시켜 줬다고 해석했다.

코로나19(COVID-19)쇼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바이러스 정보를 은폐했다며 책임을 돌리고 또 홍콩 국가보안법과 위구르족 인권 탄압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

미 상원은 지난 25일 만장일치로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하는 중국 관리와 기업, 은행 등을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신장 위구르 이슬람족 집단 구금과 관련 있는 중국 관리들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싱크탱크의 메이신위 애널리스트는 "우리에게 물건을 사달라고 하면서 동시에 우리를 계속 때릴 수는 없다"며 "그런 식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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