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지난 월요일 인종차별 시위대가 백악관 앞에 있는 앤드류 잭슨 제7대 미국 대통령 동상 철거를 시도한 사건을 계기로 워싱턴D.C.에 약 400명의 주방위군이 비무장상태로 투입됐다.
사건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 기념물을 파괴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경찰 가혹 행위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자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에 퍼져가는 가운데 워싱턴D.C.에 있는 앤드류 잭슨 동산 철거 시도가 있었고, 이로 인해 비무장 주방위군이 공원경찰들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됐다.
주방위군은 성명에서 "약 400명의 비무장 방위군이 공원경찰들을 도와 워싱턴에 있는 역사 기념물을 훼손하는 행위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방위군은 거리에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에비군 본부에서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사건이 발생하면 공원경찰들과 협조를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월요일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가 백악관 앞 앤드류 잭슨 동상 철거를 시도했다. 잭슨은 1830년에 아메리칸 원주민을 서부로 강제 퇴거 시키는 인디언이주법(Indian Removal Act)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동상 위로 올라가 잭슨의 머리와 앞발을 높이 든 말 머리를 밧줄과 쇠줄로 묶고 이를 끌어당겼다. 하지만 공원 경찰과 경찰요원들이 몰려와 곤봉을 휘두르고 최루탄을 쏘면서 시위대는 해산됐다.
사건 다음날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역사 기념물을 훼손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강경한 대처를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한편 워싱턴D.C.에는 이달 초에도 워싱턴D.C. 주방위군 약 1200명과 다른 주에서 파견된 주방위군 약 3900명이 시위 방지를 위해 투입된 바 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에 있는 미국 제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의 동상 주변에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높은 방어막이 쳐져있다. 2020.06.25 007@newspim.com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