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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박종철 열사 숨진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헌화..현직 대통령 최초

"대공분실, 민주주의 역사 기억하는 공간 될 것"

  • 기사입력 : 2020년06월10일 11:54
  • 최종수정 : 2020년06월10일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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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사망한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 현장을 찾아 헌화했다. 현직 대통령이 권위주의 시대 인권 탄압의 상징인 이곳에 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남영동 대공분실이었던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후 509호 조사실로 이동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photo@newspim.com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509호 조사실의 박종철 열사 영정에 국화꽃을 헌화하면서 민주주의 정신과 인권존중 정신의 미래 세대 전승 의지를 표명했다. 이 자리에는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씨, 민갑룡 경찰청장,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진형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에서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경찰 수사관들의 조사를 받다 숨졌다. 사망 원인은 물고문이었으나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거짓해명을 내놓으며 사건을 축소·은폐했다.

이후 정의구현사제단 등에 의해 박종철 열사 사망 사건이 알려지며 이한열 열사의 최루탄 피격 사망 사건과 함께 6·10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박종철 열사가 대통령 직선제라는 민주주의 성과를 견인하는 데 일조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6·10민주항쟁 33주년 기념사에서 남영동 대공분실에 대해 "죽음같은 고통과 치욕적인 고문을 견뎌낸 민주인사들이 독재와 폭력의 공간을 민주화 투쟁의 공간으로 바꿔냈다"며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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