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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스톡] 징둥(JD), 홍콩증시 입성 앞둔 중국 전자상거래 2인자

기사입력 : 2020년05월25일 16:57

최종수정 : 2020년05월25일 16:57

코로나19, 사스 등 전염병 '대표 수혜기업'
물류 네트워크 구축 효과 가시화, 비용절감 수익증가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의 2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京東·JD.com)이 중국 자본시장에서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6월 홍콩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징둥은 6월 18일 홍콩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징둥은 홍콩 시장에서 IPO를 통해 34억 달러(약 4조 2245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홍콩거래소 IPO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 기업은 지난 2014년 5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먼저 상장했다. 

홍콩 상장일로 선택한 6월 18일은 징둥에 매우 특별한 날이다. 알리바바가 만든 연중 최대 온라인 쇼핑 대축제 '11월 11일 솽스이(雙十一)'에 맞서기 위해 징둥이 만든 '618 쇼핑데이'가 진행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징둥의 618 쇼핑데이는 상반기 중국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날 징둥이 홍콩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륙하면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징둥 축제'의 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20.05.25 jsy@newspim.com

◆ 팬데믹 '비상 시기'에 강한 모습, Q1 예상 웃돈 실적 

홍콩 2차 상장을 앞둔 징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그간 수익률을 잠식하는 요인으로 꼽혔던 물류 사업 부문이 전염병 사태 속에서 징둥의 실적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해내면서, 류창둥 CEO의 사업 안목까지 재평가되고 있다.

5월 15일 징둥이 발표한 1분기 실적보고에 따르면, 징둥은 이 기간 1462억 위안의 순수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7% 증가율을 기록한 동시에 블룸버그의 예상치(1366억6600만 위안)도 넘어섰다. 2019년 징둥의 활성 가입자 수도 2018년보다 24.8%가 늘어난 3억874만 명을 기록했다. 보통주 주주에게 돌아가는 순이익은 11억 위안으로 시장 예상치 2억2400만 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매출, 순이익, 신증 가입자 수 등 핵심 지표 대부분이 시장의 전망치를 초과하는 등 코로나19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징둥의 핵심 자산 중 하나인 물류 부문의 성과다. 1분기 춘제(春節·중국 음력 설) 연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 확산, 업무 복귀 연기 및 교통 운행 중단 등으로 알리바바, 핀둬둬 등 경쟁사들이 물류 제약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지만, 징둥은 그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구축한 물류 시스템 덕분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으로 대부분의 택비 회사들이 영업을 중단한 상황에서 배송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 물류 회사는 중국우정(中國郵政), 순펑익스프레스(順豐快遞), 징둥물류(京東物流)와 쑤닝물류(蘇寧物流) 4곳뿐이었다. 택배 서비스 공급자는 줄었지만 재택근무와 비대면 비접촉 생활 확산으로 택배 수요는 오히려 급증했고, 탄탄한 물류 시스템을 갖춘 징둥은 자체 택배 수요 외에 외부에서도 대량 택배 주문까지 받아 실적 향상 효과를 톡톡히 봤다.

물류 부분의 실적이 대폭 증가하면서 전염병으로 인해 줄어든 가전, 소비품목 주문 하락으로 인한 수익 감소분을 보완할 수 있었다. 징둥물류와 기타 서비스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가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20.05.25 jsy@newspim.com

◆ '물류 사업' 애물단지에서 효자로...존재감·매출 동반 상승 

코로나19의 '비상시기' 징둥의 존재감을 드러낸 징둥물류는 2019년 8월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전까지는 류창둥 CEO의 전략적 실패로 여겨지는 사업이었다. 스마트 첨단 물류를 표방한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한때 손실 규모가 엄청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외부에서는 물류 사업부문을 징둥의 실적을 '갉아먹는 애물단지'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징둥 물류센터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자체 물류센터로 인해 배송 단가가 갈수록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배송 단가 하락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3월 31일 기준, 징둥물류 산하 물류센터는 730개, 총면적은 1700만㎡에 달한다. 중국 전역의 행정구역을 100% 아우르는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농촌 지역에서도 24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징둥물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징둥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자체 물류 시스템을 통해 이번 전염병의 진원지인 후베이성과 우한에 지원되는 의료 물자를 무료로 배송했다. 올해 1월 21일~3월 31일까지 징둥물류가 처리한 응급의료 물자만 8000만 건에 달한다. 무게로는 3만t에 이른다. 또한 징둥물류가 출시한 배송로봇이 코로나19 중점 병원에 대한 물자 배송에 투입되면서, 징둥의 최첨단 물류 시스템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를 통해 알려지는 홍보 효과를 냈다. 징둥의 물류사업을 '조롱'했던 시장 평가는 사라지고, 류창둥 창업자의 '선견지명'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물류조달연합회가 발표한 1분기 물류서비스 지수에서 징둥물류가 종합평가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징둥물류의 가치가 2100억 위안(약 36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징둥 성장 속도, 미국 아마존의 19배 

류창둥 징둥 창업자

징둥은 알리바바의 뒤를 잇는 중국 2대 종합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2019년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로 알리바바의 63%에는 뒤지지만, 3위인 핀둬둬(8%)에 비해서는 크게 앞선다.

최근 10년 사업 성장 속도는 알리바바, 페이스북, 아마존 등 세계적인 IT 기업을 큰 폭으로 추월했다. 2009~2019년 영업매출 규모가 196.6배가 증가했다. 중국 내 라이벌인 알리바바(74.6배)의 2.7배에 달하고, 아마존과 비교하면 19배에 이른다.

징둥은 특히 디지털 가전 제품 분야에서의 시장 우위가 뚜렷하다. 온라인 시장에서 PC, 노트북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등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88%, 75%와 62%에 달한다.

이는 중국의 전자제품 산업의 메카 중관춘(中關村)에서 가전 컴퓨터 용품점으로 시작된 징둥의 'DNA'와 깊은 관련이 있다.

중국에서 인터넷 산업 열풍이 뜨겁게 확산되던 1998년 중국 명문 런민(人民)대학을 졸업한 류창둥(劉強東)은 중관촌에서 CD/DVD와 CD-ROM 판매점을 열었다. 저작권 의식이 부족해 불법 '해적판'이 난무하고, 경쟁업체들이 불법 복제품으로 큰 이윤을 남겼지만 류창둥은 정품을 고집했다고. 창업 초기 불법 복제품을 파는 경쟁사에 비해 성장은 더뎠지만, 고객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하면서 사업 규모가 빠르게 확장됐다. 작은 매대 한 개로 시작한 사업은 3개 사무실과 12개의 매대를 운영하는 번듯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중국에서 전자상거래가 보급되면서 중관춘의 사업도 위기를 맞았다. 뛰어난 사업 감각을 지닌 류창둥은 2003년 사스(SARS) 사태를 계기로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사업에 진출했고, '전염병'은 류창둥의 '징둥'을 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력이 됐다.

성공한 자수성가 사업가로 꼽히는 류창둥은 남다른 사생활로도 자주 매스컴을 탔다. 2015년 '밀크티 소녀'로 유명세를 치르던 장쩌톈(章澤天)과 20살의 나이를 극복하고 결혼해 화제가 됐다. 우수한 학력과 뛰어난 미모로 인터넷 '셀러브리티' 였던 장쩌텐은 류창둥과 결혼 후 가장 젊은 여성 부호 반열에 올랐고, 2016년 딸을 낳아 행복한 가정 생활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2018년 류창둥이 미국에서 성범죄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한 후 이혼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류창둥은 올해들어 각종 계열사의 대표직에서 사퇴했지만, 그룹의 실질적 경영자 역할을 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둥(JD) 최근 5년 주가 추이 <그래프=인베스팅닷컴>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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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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