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달리오 "코로나19 이후 세계질서 변화…中 패권 강해질 것"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11:26

최종수정 : 2020년05월07일 15:10

현 상황은 1930~1945년 경제·금융 위기와 유사해
코로나19가 방아쇠 당겼지만 전부터 경기는 불안정
채무 많고 통화가치 불안정한 신흥국은 위기 직면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끄는 레이 달리오 회장이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지정학적 힘의 균형이 무너져 세계 질서가 크게 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세계 질서 재편에서 주역은 중국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패권이 한층 강해질 거라고 내다봤다. 

달리오 회장은 자신이 펀드 운용에 활용하는 '스트레스테스트 시스템'과 관련해선, 과거 팬데믹 사례를 데이터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점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브리지워터는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에 큰 손실을 입은 바 있다. 달리오 회장은 앞으로 팬데믹과 홍수 등 자연재해를 데이터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달리오 회장의 독점 인터뷰를 게재했다. 그는 현재 경제 침체에 대해, "코로나19가 방아쇠를 당긴 건 맞지만 이미 경기는 불안정한 상태였다"며 "미국 같이 채무 수준이 높고 빈부격차가 큰 나라에선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위기는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는 1930~1945년 경제·금융 위기와 닮아있다"고 주장했다.  

달리오 회장은 "중앙은행이나 정부는 자산매입을 위해 새롭게 찍어난 돈과 신용으로 소득과 대차대조표에 비어있는 구멍을 메우는데 필사적이지만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저축하지 않는 상황에선 어느새 파산에 직면하게 된다"며 "과처 위기처럼 지정학적 힘의 균형이 무너져 세계 질서가 크게 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와 권력을 둘러싸고 국가 간 대립은 물론 국가 내에서도 대립이 격화될 것이라며 "1945년 이후 전세계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부의 재분배와 관련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양극단의 대립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달리오 회장은 미국의 패권에 대해선 "신흥국이 달러로 채무를 변제하고 달러로 물건을 구입하는 한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달러표시 채무 불이행으로 채무가 탕감된다거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달러 발행 증가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게 된다면 미국의 국력도 저하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대영제국과 네덜란드의 쇠퇴도 채무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과 함께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중국의 부상을 전망했다. 달리오 회장은 "미국에 이어 패권을 쥐는 건 중국"이라며 "공급망과 기술 진화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세계질서 재편이 일어나는 가운데 중국이 주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달리오 회장은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우선 중국이 자본시장을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달리오 회장은 지난 2008년 리먼쇼크 당시 투자 수익을 내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그가 펀드 운용에 활용하는 '스트레스테스트 시스템'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달리오 회장은 스트레스테스트 시스템에 대해 "역사상 일어났던 금융위기는 같은 이유로 반복되고 일어나고 있다"며 "18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일어났던 큰 사건들을 시스템에 입력해 내가 구축해온 투자 원리에 어떻게 반응할지 분석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리지워터는 이번 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그는 해당 시스템에 1918년 스페인 독감같은 과거 팬데믹 사례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크게 후회한다"고 했다. 

달리오 회장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팬데믹이) 경제에 미치는 타격을 처음으로 인식하게 됐다"며 "스페인독감이 일어났을 때는 마침 세계 1차 대전 직후 경제 악화와 겹쳤을 때라 스페인독감이 경제에 미친 타격을 놓쳤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팬데믹을 스트레스테스트 요소로 추가할 방침이다. 달리오 회장은 "팬데믹 뿐만 아니라 가뭄과 홍수를 비롯한 기후변화, 경제와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연재해도 추가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각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선 "각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나서고 있지만 소득 감소를 메꾸기 위해선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가에 따라 대책에 큰 차이가 있다"며 "채무 수준이 높고 자국통화 가치가 불안정한 신흥국은 신용위기와 인플레이션 가속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리오 회장은 이어 "엔화라는 국제결제통화를 가진 일본같은 나라는 국제적인 구매력을 갖고있기 때문에 일본은행(BOJ)의 정책이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