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르포]삼엄한 저지선 옆 가득한 탄내..빠른 진화에 '안도의 한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첫 화재 발생지 토성면 도원리 적막
강풍·탄내 버티며 삼엄한 산불 저지선
빠른 화재 진압...이재민들 '안도의 한숨'

[강원 고성=뉴스핌] 이학준 이정화 기자 = 강원도 고성에 산불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2일 오전 5시쯤, 첫 화재가 발생한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산203-18에서 약 3km 밖에는 아직도 탄내가 가득했다. 초속 12m에 이르는 강풍까지 불면서 숨 쉬기도 힘들었다.

주변에는 경기·인천·충북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119 소방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소방대원은 강풍과 탄내를 버티며 삼엄한 '산불 저지선'을 형성하고 있었다. 살수차는 끊임없이 물을 끌어올리고 있었고, 한국전력공사와 산림청 차량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소방대원 일부는 밤샘 진화 작업에 지친 듯 길모퉁이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고성=뉴스핌] 이순철 기자 = 고성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인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주택모습.2020.05.02 grsoon815@newspim.com

첫 화재 발생지에 가까워지자 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일부 나무는 꺾여 있었고, 나뭇가지가 도로 위에 나뒹굴고 있었다. 주민들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도원리에는 자욱한 안개까지 끼면서 적막만이 감돌았다.

추가 산불 경계 중이었던 오전 5시 25분쯤 첫 화재 발생지 주변 동산에서 화재가 또 발생했다.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소방차량이 줄지어 현장으로 투입됐다. 진화 헬기는 고성 도원저수지에서 물을 퍼다 나르기 위해 움직였다.

밤새 전쟁과 같았던 진화 작업, 삼엄한 경계 덕분에 이날 오전 8시 기준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이재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205명 중 242명은 이미 귀가했고, 나머지는 준비된 아침을 먹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천진초등학교에 대피했던 고성 산불 이재민들이 2일 오전 아침밥을 먹기 위해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2020.05.02 hakjun@newspim.com

특히 지난해 4월 발생한 속초·고성 산불 때와 달리 이번 산불은 주택가 및 도심으로 번지지 않은 만큼 이재민들은 크게 슬퍼하거나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1일 천진초등학교에 대피했던 이모 씨는 "사람들이 크게 힘들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며 "비교적 조용한 채 밤이 지나갔다. 크게 슬퍼하는 사람도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재산피해는 주택 1곳과 보일러실 1곳, 우사 1곳, 비닐하우스 2동, 군경비초소 1동, 벌통 22개였다.

고성군 토성면 학야2리 거주민 하모 씨는 "처음에 119에 전화를 했을 때 불이 심각하지는 않다면서 괜찮을 거라고 했다"며 "아버지가 조금 불편하셨던 걸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 28분쯤 해가 밝으면서 헬기 39대와 인력 5134명을 현장에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에 나섰다. 오전 8시쯤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는 소식을 접한 이재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귀가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