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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주범 '야생멧돼지' 유인 실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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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암컷 집돼지 분비물로 야생 멧돼지 유인 성공
실시간 관찰, 개체수 조절로 전염병 확산방지 큰 기여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 주범인 야생멧돼지의 개체 수를 조절할 수 있는 유인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DF융합연구단은 최근 사회적 문제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방지를 위해 사육돼지(집돼지) 암컷의 소변과 분비물로 야생멧돼지를 높은 산이 아닌 평지로 유인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ETRI 연구진이 낸 아이디어로 향후 ICT 기술을 접목해 개체 수 관리를 위한 절차를 설명한 CG 모습. [제공=ETRI] 2020.04.28 swiss2pac@newspim.com

ETRI 구제역(口蹄疫) 대응 융합연구단은 가축전염병 대응 노하우를 활용, CCTV, 감응 센서 등 ICT로 출몰 사실을 실시간 관찰, 야생멧돼지를 쉽게 포획할 수 있는 유인책을 냈다. 

연구진은 기존 포획 장비와 먹이를 이용한 유인방법과 병행, ICT를 적용해 ▲출입구에 멧돼지 유입 감응 센서 ▲자동 영상 송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포획 알림 ▲포획 동물의 인공지능(AI) 기반 인식 등 연구진이 추진 중인 연구 결과물을 활용, 기능 고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지만, 돼지에게는 치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9월, 사육 돼지의 첫 발병 이후 총 14차례 발생이 있었다. 야생멧돼지는 지난해, 누적 확진 수가 55건에 그쳤지만, 올해 발병이 급증해 500건을 넘어섰다.

연구진은 경북동물위생시험소와 경북 군위군 소재 둥지농장과 협력으로 암퇘지 분비물을 얻어 전북 완주군과 충북 옥천군에서 분비물로 인해 야생멧돼지가 유인에 차이를 보이는지 실험했다. 

처음 3일 동안에는 아무런 장치를 하지 않고 CCTV만 설치, 관찰 지역이 평소 멧돼지 출몰이 거의 없는 지역임을 확인했다. 이후 분비물을 살포한 뒤 관찰한 실험에서는 최대 7마리 멧돼지를 유인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진은 우연히 멧돼지가 출몰되는지 검증하기 위해 약 2개월간 총 4회에 걸쳐 반복 실험을 진행했다. 모든 실험에서 연구진은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만 멧돼지가 유인됨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로부터 높고 깊숙한 칠부능선의 야생 멧돼지 출몰 예상 지역을 찾아 헤맬 필요 없이 낮은 산과 평지에서도 멧돼지를 손쉽게 포획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포획한 멧돼지는 관련 기관과 협업을 통해 검체를 확인,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멧돼지를 유인하는 냄새, 소리 등 주요 요인을 분석해 고라니, 야생 고양이 등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TRI SDF융합연구단은 그동안 구제역에 대응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통합 관리시스템 연구를 진행해오던 중 국가・사회 현안이 발생하면서 대상 범위를 넓혀 대응 체계를 확장하고자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SDF융합연구단은 구제역 등 질병을 조기 감지하기 위해 각종 ICT 센서, 가축의 울음소리와 활동 영상 등으로 질병 발생을 알아내는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 요소인 차량, 가축,  사람 등의 관리를 통한 종합적 질병 대응 플랫폼 개발도 연구하고 있다. 

유한영 ETRI SDF융합연구단장은 "축산업계의 큰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사회문제를 AI를 활용한 가축 질병 모니터링 및 대응 연구 노하우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번 실험을 바탕으로 AI를 적용, 구제역 종합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동물위생시험소 김영환 질병진단과장도 "야생 멧돼지의 개체수 조절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전염병 확산 차단에 가장 큰 핵심요인"이라면서 "이번 연구진의 실험성공으로 향후 가축전염병 방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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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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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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