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어렵지만 미래에 배팅"...정몽규 회장, 아시아나 인수 마무리 가닥

기사입력 : 2020년04월23일 13:45

최종수정 : 2020년05월21일 11: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규모 자금 지원에 이어 영구채 출자전환 가능성
"인수 의지 표명해와...급물살 탈 전망"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최악의 경영난을 겪자 일각에서 인수 포기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적극적인 자금지원에 나서면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이 곧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5000억원의 출자전환에 나설 예정이어서 정 회장의 투자 부담이 한결 덜어진 상태다. 

23일 건설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이르면 상반기 중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인수대금 납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큰 데다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산업이란 점,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 회장이 상반기 중 딜 클로징(인수계약 완료)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인수대금(2조5000억원) 조정은 별도로 하지 않고 이번 딜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 11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12 dlsgur9757@newspim.com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21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의 단기 차입금을 추가 지원했다. 지난해 받은 차입금 1조6000억원에 이어 지원 규모가 3조300억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지원받은 1조600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또 채권단은 영구채 5000억원의 출자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출자전환은 기업의 부채를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채권단은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짓는 것을 조건으로 5000억원 영구채를 출자전환(주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구채 출자전환은 사실상 현금 지원과 비슷하다. 영구채는 만기 없이 이자만 내는 채권으로 원금상환 부담이 없는 대신 이자 부담이 크다. 연 이자율이 7.2%에 달하는 영구채 5000억원을 출자전환하면 매년 수백억대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선 결과적으로 인수비용 5000억원을 덜게 된 셈이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채권단의 자금 지원에 이어 영구채 출자 전환이 확정된다면 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빠르게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산업개발은 계속해서 인수 의지를 표명해왔고 유리한 요구사안이 수용되는 분위기라 더는 계약을 연기할 명분이 사라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항공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전 직원이 돌아가며 15일 이상 무급휴가에 돌입했고 주가와 시가총액도 쪼그라들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1주당 4000원을 웃돌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해 11월 12일 주가는 1주당 6580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수는 사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기업 명운을 걸고 '배팅'하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면 항공사업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항공·호텔·리조트, 발전·에너지 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항공업 위기가 계속되면 현대산업개발 자체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일종의 승자의 저주인 셈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HDC그룹은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아시아나항공을 초우량 항공사로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최근 수년간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겪고 있는 만큼 신산업 먹거리를 찾는 일이 중요해졌다"며 "정몽규 회장에게는 항공 사업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비지니스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