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재계노트] 아직 버틸 여력 있다고?..."금융지원보다 정책수정이 더 시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제단체 "기업 규모 상관 없이 유동성 공급 우선해야"
"규제해소 등 기초체력 높이는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항공업, 여행업이 직격타를 맞았다면 2분기부터는 전 업종에 걸쳐서 위기가 커질 겁니다. 대기업들은 아직 버틸 여력이 있다고 본다는데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거죠".

14일 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이 나서 말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현장에선 그야말로 아사직전이라는 위기감이 크다"라며 정부의 대기업 피해지원 정책 아쉬움을 토로했다.

글로벌 시장 전반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는 여전히 어느것 하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본 이 관계자는 "정부의 기업 살리기는 말 뿐이지 현장에선 체감되지 않는다. 최근 몇년간 근로시간 단축이나 각종 규제 등으로 기업의 기초체력마저 바닥에 떨어져 있어 버틸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사진=뉴스핌DB]

국내 대기업들의 경영위기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평소 경영관리를 잘못한 결과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있으나 불가항력의 코로나는 예측불가의 위기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대기업도 이번 코로나 위기를 버터낼 기초체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장기터널 초입에 들어선 글로벌 경기둔화 국면에서 코로나 사태로 맞은 생산과 판매, 수요의 절벽사태는 현재로서 해법찾기가 쉽지 않다.

재계가 대기업 피해지원책을 호소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장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경영환경에서 미증유의 코로나 위기를 맞았는데 '대기업이니 버틸 수 있다'고 보는 것은 결과적으로 골든타임만 놓치는 결과라고 재계는 우려한다.

실제 재계에서는 최근 정부의 코로나 피해지원 재정지출 방향이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총선용 포플리즘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나타내는 기업 관계자도 여럿이다. 소상공자영업자나 중소기업에 지원책이 몰리는 반면 중견급 기업이나 대기업에 대한 지원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전 국민을 상대로 개인당 수십만원의 돈을 풀어 경기활력을 높이겠다는 것은 자원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돈을 푸는 것도 양질의 일자리 등 우리 경제주체인 기업의 경영이 원활하게 돌아갈 때 효과를 담보할 수 있는 것이다.

경영악화로 물살타는 인력구조조정의 시기에 정부의 재원을 푸는 방식은 방향성이 잘못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

이와 관련해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기업들이 억지로 버티는 중이다. 기업들이 부도나기 시작하면 경제 생태계 붕괴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재난기본소득은 자원 낭비다. 돈을 뿌린다고 경제가 살아날 수 없기 때문에 평소면 안망할 기업들이 망하게 되는 것을 막는데 이런 돈을 써야 한다"고 했다.

[사진=뉴스핌DB]

재계의 주요 경제단체들이 대정부 호소문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경제계의 호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이다. 정부가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신용보증이나 유동성 공급 등에 급한 불 끄기룰 지원해 달라는 것과 글로벌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해소 등 기업의 기초체력 높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것이다. 

예컨대 중공업, 항공업, 여행업 등 당장 경영위기가 극에 달한 업종에서는 신용보증 등 유동성 공급을, 낡은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는 유통업에서는 현실감있는 규제 해소를, 자동차·철강 등 중후장대업종은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어려움과 세금부담 해소 등을 현재의 위기에서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해법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세계적 경제위기와 현재의 위기를 비교하면 한국의 경우 지난 몇년간 대공황 위기를 악화시켰던 미국의 정책과 유사한 패턴을 밟고 있다.

미국은 대공황 초기 1933년 국가산업진흥법을 제정해 최저임금제 도입, 최대 노동시간(주 40시간), 생산량 제한 등의 강력한 반시장적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대공황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악화시키고 위기로부터의 회복시간도 지연시켰다.

조경엽 한경연 경제연구실장은 "정부의 재정지원은 결국 미래 국민에게 거둬야 할 돈이다. 금융지원보다 정책 수정이 더 시급하다"면서 "단적으로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기업들이 아사 직전인 상황에서 코로나가 터졌다. 규제도 지나치다. 정책적 변화가 더 우선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