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큰손들 마침내 주식 '입질' 조심스러운 바닥 진단

기사입력 : 2020년03월27일 00:58

최종수정 : 2020년03월27일 00:5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 큰손들이 패닉에 빠진 주식시장에서 '입질'에 나섰다.

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사모펀드는 기업 인수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빌 애크만 퍼싱 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 대표를 포함한 억만장자들 사이에서는 주식시장의 바닥 진단이 고개를 들었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거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운용 자산 9450억달러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주식 매입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이 발생하기 전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 주식시장이 랠리했을 때 고평가를 경고하며 주식 비중 축소에 나섰던 펀드는 주가 하락으로 포트폴리오의 주식 비중이 65%로 후퇴, 목표치인 70%를 밑돌자 매수로 방향을 돌렸다.

억만장자 투자가 빌 애크만도 최근 퍼싱 스퀘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주식 매입 사실을 공개해 월가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 2월 말 바이러스의 팬데믹 가능성과 이에 따른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충격을 예상했던 그는 2700만달러의 헤지 포지션을 취했고, 이를 통해 10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

애크만은 이번주 주주들에게 헤지 포지션을 청산했고, 폭락한 우량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가 사들인 종목은 코로나19 사태에 된서리를 맞은 호텔 체인 업체 힐튼을 포함해 건축 자재 업체 로우스, 생명공학 업체 애질런트 테크놀로지, 커피 체인 스타벅스, 버거킹을 보유한 레스토랑 브랜즈,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등 총 6개다.

주주 서한에서 애크만은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바닥을 찍었다는 진단을 제시했다.

헤지펀드 업체 투도 인베스트먼트의 폴 투도 존스 대표 역시 주식 매입을 권고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추세적인 주가 상승 전환은 바이러스가 정점을 찍어야 가능하다"면서도 "앞으로 3~5개월 이후를 겨냥할 때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존 로저스 아리엘 인베스트먼트 회장도 1987년 및 2008년과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밀러 밸류 파트너스의 빌 밀러 대표 역시 역사적인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월가의 투자 구루 야데니 경제연구소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 베어마켓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확산이 진화되지 않았지만 큰손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은 2조달러에 달하는 부양책이 거시경제 리스크를 일정 부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손에 쥐고 투자 기회를 찾던 사모펀드 업계는 마침내 때가 왔다는 반응이다. 바이러스 충격과 석유전쟁이 기업을 저가에 사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얘기다.

블랙스톤과 칼라일, KKR이 보유한 자금만 1조500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른다. 경기 불황이 닥칠 것이라는 경고 속에 현금 수요가 크게 치솟았지만 사모펀드 업계는 베팅에 적극 나서는 움직임이다.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주가가 폭락한 기업이 모두 잠재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개미들의 주식 투자 열기가 뜨겁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3월 신규 온라인 주식 계좌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마츠이 증권에서만 이달 들어 신규 계좌 개설이 25만건으로 월 평균치의 4배에 달했고, 일본 최대 온라인 증권사 SBI 역시 이달 신규 계좌가 최대 13만건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최근 급락장에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는 대부분 30~50대로, 중장기적으로 수익률 창출을 겨냥한 역발상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3월 1~2주 사이 해외 펀드는 일본 증시에서 8339억엔(75억달러)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7269억엔 순매수를 나타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