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진련 시의원과 생계자금 지급시기 놓고 설전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 지급문제를 놓고 시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코로나19 대응 정레브리핑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사진=대구시] |
대구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권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원포인트 임시회가 열리는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에 참석했다.
90여분간 이어진 예산안 등의 처리가 마무리되고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 시의원이 권 시장에게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 등의 문제를 항의하며 설전이 벌어졌다.
이 시의원이 긴급 생계자금을 4.15총선 이후에 지급하기로 한 것을 비판하자 권 시장은 "이제 그만 좀 하세요"라며 대응하고 항의가 이어지자 머리를 짚은 채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그 자리에 있던 시청 공무원에 의해 급히 시청 2층 시장실로 옮겼으며 이어 119구급차로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임시회 첫날인 지난 25일 권 시장은 본회의장에 참석해 이 의원이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 관련 문제를 공식 발언하는 도중에 본회의장을 뛰쳐나가 구설수에 올랐다.
권 시장은 임시회 마지막날인 26일 속개된 제27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해 "어제는 너무 어지럽고 구토가 올라와 도저히 앉아 있을 수 없어서 회의장을 뛰쳐 나갔고, 곧바로 화장실로 가서 토했다"며 "의장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나간 점에 대해 시의회 의장과 의원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배지숙 시의회 의장은 "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회의에 출석한 사람은 사전 동의 없이 무단이석할 수 없다"며 "(권 시장 행위는)신성한 전당인 시의회를 경시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