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녹지공간 침범 말라"…이천병원 기숙사 신축 '경기도-주민' 마찰

기사입력 : 2020년03월23일 17:00

최종수정 : 2020년03월23일 17:00

[이천=뉴스핌] 권혁민 기자 =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이 기숙사 신축 과정에서 '건물 위치'를 두고 주민들과 마찰을 빛고 있다.

23일 경기도와 이천시민정의실천연합회 등에 따르면 간호인력 확보 등을 위해 진행되는 기숙사 신축 과정에서 도와 주민들이 위치 선정에서 각자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이천병원이 지난해 6월 300병상(기존 116병상) 규모로 확장·신축했지만, 간호인력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전체 병상 중 절반가량만 운영중에 있어 간호인력 확보 등을 위한 기숙사 건물 증축 필요성에 따라 시작됐다.

신축 기숙사는 5층 48실 규모로, 국비와 도비 등 54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이천=뉴스핌] 권혁민 기자 =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전경. 경기도가 선정한 부지(주황색 동그라미)와 시민들이 주장하는 부지(검정색 동그라미)의 모습. 

병원 측은 앞서 건축사 등을 통해 기숙사 신축 위치를 정하기 위한 모두 6개의 배치안을 만들었다.

이후 병원 측은 '3번' 배치안을 제시했고, 경기도는 6개의 안 가운데 '1번' 배치안을 선택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마찰이 빚어졌다.

당초 병원이 제시한 3번 배치안은 병원 본관건물 왼쪽에 있는 대강당으로 사용중인 1층짜리 건물을 5층으로 증축하는 방안이다. 이어 도가 선정한 1번 배치안은 병원 정문 바로 옆 공개공지에 새롭게 신축되는 방안이다. 공개공지(녹지공간)란 쾌적한 지역 환경을 위해 사적인 대지 내에 조성토록 하는 공적 공간을 의미한다.

연합회 측과 해당 지역 주민들은 해당 위치에 기숙사가 지어지면 병원 내 보호자와 환자의 유일한 녹지공간이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이천병원 주건물의 미관을 해치기 때문에 다른 배치안을 선택해 줄 것을 경기도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병원 왼쪽 1층 건물을 옆으로 이어 붙이는 '6번' 배치안이 가장 적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6번 배치안은 1층 건물을 '위'가 아닌 '옆으로' 이어 붙여 올리는 방식이다. 장점은 기숙사에 있는 의료진의 동선이 본관 건물과 제일 가깝고 미관상으로도 다른 건물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도는 현재 1번 배치안을 토대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사는 내년 12월까지 예정돼 있다.

도 관계자는 "다른 배치안의 경우 해당 증축을 진행할 기존 건물 노후 문제와 기능 보강 등 더 많은 건축비가 투입해 현재 사업비로는 진행이 불가능하다"면서 "축소되는 녹지공간은 법적인 면적을 준수해 병원부지 내의 다른 장소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연합회 측은 "이천병원 이용자들은 여주·이천 시민들이다. 현재 갖춰진 녹지공간을 훼손하면서까지 기숙사를 짓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지역주민 1만명 서명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hm071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