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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부 말이라 믿었는데 마스크는?"…허탕친 시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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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약국 갔지만 '헛걸음'
시민 분통 쏟아져…"누가 이런 발표했냐"

[서울=뉴스핌] 한태희 김경민 기자 = "정부가 약국에 가면 마스크를 살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대체 마스크는 어디에 있습니까?"

마스크를 사려고 27일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 인근 약국을 들렀던 대학생 김모(26)씨가 분통을 터트렸다. 김씨는 약국에 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마스크 5장을 살 수 있다는 정부 발표를 철석같이 믿었다. 이날 토익학원 오전 수업이 끝나자마자 김씨는 약국으로 뛰어갔다. 토익학원 인근 약국 3곳을 갔지만 김씨는 빈손으로 나왔다. 눈을 씻고 봐도 약국에서 마스크를 찾을 수 없었던 것.

마스크가 오후에 들어오냐고 김씨가 재차 물었지만 D약국의 약사 이모(56·여)씨는 고개만 저었다. 이씨는 "정부가 우리한테 마스크를 준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다른 연락을 못 받았다"며 "정부와 현장은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답했다.

◆ 정부 발표 믿고 나왔다가 허탕, "대체 언제 어디에 풀린거냐?"

정부의 설익은 '마스크 수급안정 조치' 발표에 국민들이 아우성이다. 국민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이른 시각부터 약국을 방문했다. 이날부터 약국과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정부 발표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허탕을 쳤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한 약국에서 만난 70대 할머니는 "어제 뉴스를 보고 놓칠까 봐 아침부터 나왔다"며 "아쉬운 대로 면 마스크라도 사서 빨아서 써야겠다"고 토로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약국.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20.02.25 kmkim@newspim.com

서대문구에 있는 한 약국 앞에서 만난 김모(57)씨는 "오늘 오후부터 풀린다고 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약국에 들렀다"며 "3곳이나 돌아다녀봤는데 한 군데도 없었다. 도대체 언제 어디에 풀린다는 거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마스크를 파는 약국도 더러 있었다. 다만 정부 발표와 무관하게 자체 조달한 마스크가 대부분이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 한 약국에서는 대형 일회용 마스크 5개를 1만8000원에 팔았다. 1개당 3600원 꼴이다.

이곳에서 마스크 5개입 5개를 구매한 20대 여성은 "마스크가 보이는 족족 사고 있다"며 "조금 비싼 편이지만 마스크가 워낙 품귀라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

◆ 아동용 마스크도 동나, "비싼 건 둘째치고 구하기도 어려워"

아이를 키우는 가정집에는 비상이 걸렸다. 주택이 밀집한 서대문구 일대 대부분 약국엔 소형·중형 일회용 마스크도 이미 품절 상태였다. 어린이용 일회용 마스크가 언제 재입고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나마 일부 약국에 있는 소형·중형 일회용 마스크도 1개당 2000~3000원에 팔렸다.

주부 서모(30)씨는 "최대한 집 밖에 안 나가고 자가 격리 중이지만 불안하다"며 "비싸긴 하지만 아이 안전이 최우선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샀다"고 말했다.

약사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정부가 준다는 마스크가 언제 도착할지 알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약국에 마스크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정부 지정 업체인 지오영 컨소시엄에 문의해도 그저 "기다려달라"는 답변만 듣고 있다.

지오영은 현재 마스크 제조업체 약 140곳과 거래 물량·단가를 협의 중이다. 지오영은 마스크 물량이 확보되면 소량이라도 즉시 약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대구와 경북 지역에 먼저 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려면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얘기다.

◆ 약국 공급 지정업체 "거래 물량 및 단가 협의중"

신촌역 인근 약국 관계자는 "정부에서 푼다던 마스크는 3월이나 돼야 입고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종로3가역 인근 S약국 관계자는 "방금 전에도 지오영과 통화했는데 물량 확보 중이고 확보되는 대로 보내주겠다는 답만 들었다"고 한탄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있는 광화문우체국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려고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한태희 기자] 2020.02.27 ace@newspim.com

약국뿐만 아니라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혼선이 빚어졌다. 마스크 물량이 확보되지 않은 탓에 우체국을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종로구에 있는 광화문우체국은 마스크를 문의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마스크를 사지도 못하고 광화문우체국을 나온 이들은 공지문을 보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우체국에서는 마스크 공급 여건이 취약한 읍·면 지역에 우선 공급하고 그나마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점심 때 잠깐 시간을 내서 광화문우체국에 온 직장인 이모(46·여)씨는 "마스크가 없는데 도대체 오늘부터 우체국에 가면 마스크를 살 수 있다고 한 게 누구냐"며 화를 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부가 왜 이런 발표를 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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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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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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