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 공세로 인한 LCD 시장지배력 약화"
"OLED 신규 설비투자로 재무안정성 저하 "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에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다만, 신용전망은 나신평과 달리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기평은 17일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췄다. 한기평은 "LG디스플레이의 2018~2019년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됐다"며 "단기간 내 수익성 및 재무구조의 유의미한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한기평은 LCD 시장지배력 약화와 중소형 OLED 투자성과 부진을 지적했다. 한기평은 "중국 패널업체들의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충과 저가 공세 등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의 구조적 공급과잉이 심화됐다"며 "LG디스플레이의 LCD 시장지배력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OLED 부문 역시 중소형 제품 시장 대응이 늦어지면서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기평은 이어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차입부담 확대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OLED 매출비중 상승에도 1~2년내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OLED 부문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고정비부담 상승 및 중국업체 증설경쟁으로 인한 판가하락 압력 등을 감안할 때 2020~2021년 내 유의미한 영업수익성 개선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기평은 "2018~2019년 예상보다 큰 영업실적 악화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내 사업경쟁력이 근본적으로 훼손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기평은 OLED TV 신규 제조사 참여 및 광저우 팹(Fab) 정상가동 등에 따른 대형 OLED 출하량의 유의미한 확대 여부·전략거래처향 모바일용 제품 출하량 증가를 통한 중소형 OLED 가동률 상승 및 원가구조 개선 정도·TV패널 다운사이징을 통한 LCD부문 제품믹스 개선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광저우 Fab 정상가동이 지연되거나, 모바일용 패널 출하량 정체 등 OLED 영업손실 지속될 경우 추가 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나신평은 LG디스플레이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내렸다. 신용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lovus2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