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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금야금(金)] 과도한 대출금리 알고보니, 복잡한 은행금리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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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산정체계 미흡" 은행들에 '경영유의'
소득·담보 누락해 금리 부담 낮춰주지 않아

[편집자] '야금(冶金)'은 돌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입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금융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첫단부터 끝단까지 주목받는 건 몸집이 큰 사안뿐입니다. 야금 기술자가 돌에서 금과 은을 추출하듯 뉴스의 홍수에 휩쓸려 잊혀질 수 있는 의미있는 사건·사고를 되짚어보는 [한국금융의 뒷얘기 야금야금] 코너를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최근 선보였습니다.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이후 개선된 건 있는지 등 한국금융의 다사다난한 뒷얘기를 격주 금요일 만나보세요.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A씨. 급히 자금이 필요해 주로 거래하던 B은행 문을 두드렸다. 제시된 대출금리에 고개를 갸웃하긴 했지만, '그럴만한 근거가 있겠지'하며 큰 의심을 하진 않았다. 연소득 8300만원의 좋은 조건을 가진 그였다. 시간이 흐른 후 A씨는 한 이야기를 듣고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은행이 고객의 연소득을 과소 입력해 부당하게 높은 이자를 수취했다고…?' A씨도 B은행과 대출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연소득이 0원으로 기입돼 이자를 50만원 더 낸 피해 고객이었다.

◆ 대출금리 점검…'과다부과' 대거 적발

작년 5월 금융감독원은 신한·국민·우리·하나·씨티·SC 등 6개 은행에 "대출금리 산정 과정에 대한 내부통제가 미흡하다"며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이어 11월에도 비슷한 이유(대출금리 산출체계 관리 강화 필요)로 경남은행에 기관경고 제재를 내렸다. 경영유의는 금융회사의 자율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성격의 조치다. 기관경고는 기관에 내려지는 중징계다. (기관에 대한 금감원 제재조치는 주의→경고→영업정지 순으로 세진다)

이는 재작년 2~3월 금감원이 국내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출금리 산정체계' 검사 결과다. "감사원에서 은행들이 모범규준을 지키지 않는 것 같다고 했고, 저희 자체적으로도 이 부분은 살펴봐야한다고 판단했죠."(금감원 관계자) 당시 은행권에서는 예대금리 차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산정 오류, 가산금리 중복산정 등의 문제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에 2013년 대출금리 산정에 관한 모범규준 도입 후 처음으로 금감원이 은행권에 '금리' 테마검사에 나선 것이다.

검사 결과, 은행들에선 ▲신용프리미엄(가산금리 책정시 고객 신용등급 등 리스크 관리비용을 반영하는 것)을 주기적으로 산정하지 않고 고정값 사용 ▲금리인하요구권(차주가 신용등급이 높아지거나 소득이 늘었을 때 은행에 이율을 낮춰달라 요구하는 권리)을 행사한 고객의 기존 우대금리 축소 ▲고객의 소득정보를 과소 입력해 부당하게 높은 이자 수취 ▲전산으로 산정된 금리가 아닌 동행 최고금리 적용 ▲고객이 담보를 제공했음에도 없다고 입력해 부당하게 높은 이자 수취 등의 문제가 적발됐다.

◆ 부당 수취이자 환급…은행법 시행령 개정

특히 소득정보와 담보를 누락해 고객에 금리 바가지를 씌운 일부 은행들이 크게 질타를 받았다. 이들 은행이 이자를 과다 청구해 고객이 입은 피해 금액은 총 26억6900만원, 피해 사례가 1만2279건으로 조사됐다. 고객 피해액을 은행별로 보면 경남은행이 총 25억원(1만2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1억5800만원(252건), 한국씨티은행 1100만원(27건) 순이다. 세 은행은 재작년 금감원 발표 직후 이자 환급을 결정하며 들끊는 여론을 진화하고자 했다.

이 같은 결과에도 대다수 은행이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것을 두고도 말은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법에 금리 관련 법규가 없었고, 대출금리 산정에 관한 모범규준도 은행연합회 자율이다보니 직접 제재를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금융위원회는 사건이 터진 후인 작년 상반기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해 대출금리 은행이 부당하게 대출금리를 부과한 경우(고객이 제공한 정보를 반영하지 않아 과도한 대출금리 부과 등)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금융위, 금감원, 금융연구원, 은행권이 머리를 맞대 '대출금리 산정에 관한 모범규준'도 정비했다. 대출금리 산정내역서를 제공하고,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을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이중 대출금리 산정내역서는 고객이 소득, 담보 등 제공한 기초정보가 제대로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하고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 전결금리를 각각 구분해 제시함으로써 금리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전에는 대출약정시 기준금리, 가산금리(합계)만 소비자에 알려줬다.

은행에 대출금리 산정 체계에 대한 내부통제도 강화하도록 했다. 여신심사시스템에서 산출된 금리를 변경하는 경우, 합리적인 근거를 갖춰 내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주기적으로 일선 점포의 대출금리 산정업무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체계적으로 기록, 관리도 해야 한다.

그 결과, 지금은 은행들의 대출금리 산정체계가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개선됐다는 전언이다. "대출금리 산정체계나, 고객에 대한 설명 모두 과거보다 많이 투명해지고 개선됐다고 볼 수 있죠. 또 금리 공시를 강화하면서 고객들이 어느 은행의 금리 혜택이 나은지도 쉽게 알 수 있게 됐잖아요.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은행들의 대출금리 산정체계는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은행권 관계자) 

[Tip!] 대출금리는 어떻게 구성될까

은행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전결금리'다.

기준금리는 금융채·CD금리·코픽스 등을 주로 활용하며 시장금리 상황을 반영해 수시 조정된다. 가산금리는 대출 취급에 따른 은행의 인건비, 전산처리비용을 반영한 업무원가, 고객의 신용등급, 담보 종류에 따른 평균 예상 손실비용을 반영한 위험프리미엄, 은행이 부과하는 마진율인 목표이익율, 보증기관 출열료와 각종 세금이 반영된 법적비용 등으로 구성된다.

우대금리는 은행에서 월급 통장을 만들거나 신용카드를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할 때 추가로 주는 금리다. 신용카드 이용실적, 자동이체 실적, 급여이체, 예금거래 등이 포함된다. 전결금리는 은행 본부나 지점장이 비계량적인 요인, 차주의 영업 기여도 등을 감안해 정하는 금리다. 같은 조건으로 대출상품을 선택해도 은행이나 지점별로 대출금리가 달랐던 이유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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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대한상의 담당자 법적조치"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이른바 '가짜뉴스 보도자료'에 대해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6개 경제단체와 긴급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제를 일으킨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이번 회의는 미국 관세협상, 고환율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과 주요 경제단체들의 현안을 점검하고, 특히 최근 상속세 관련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에서 촉발된 '가짜뉴스' 사안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재발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우선 "대한상의를 소관하는 주무장관으로서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상속세 부담에 자산가 유출 세계 4위라는 지난주(3일)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는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속제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인용한 통계의 출처는 전문조사기관이 아니라 이민 컨설팅을 영업목적으로 하는 사설업체의 추계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다수의 해외 언론과 연구기관이 해당 자료의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대한상공회의소는 최소한의 검증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자료를 인용·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또한 "해당 컨설팅업체 자료 어디에도 상속세 언급은 없음에도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의적으로 상속세 문제로 연결해 해석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보도자료에 인용된 '최근 1년간 우리나라 백만장자 유출이 2400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는 내용도 국세청에 따르면. 연평균 139명에 불과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잡았다. 김 장관은 "이번 사안은 국민과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정책 환경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산업부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해당 보도자료 작성·검증·배포 전 과정에 대해 즉각 감사를 착수했다"면서 "추후 감사 결과에 따라 담당자 문책, 법적 조치 등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과 현장 간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2월 말부터 주요 단체, 협회들과 '정책간담회'를 정례화해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2-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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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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