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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금야금(金)] 막나가는 카드슈랑스, 보험설계사의 새빨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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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롯데카드 보험대리점 불완전판매, 과태료 각각 700만원

[편집자] '야금(冶金)'은 돌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입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금융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첫단부터 끝단까지 주목받는 건 몸집이 큰 사안뿐입니다. 야금 기술자가 돌에서 금과 은을 추출하듯 뉴스의 홍수에 휩쓸려 잊혀질 수 있는 의미있는 사건·사고를 되짚어보는 [한국금융의 뒷얘기 야금야금] 코너를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최근 선보였습니다.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이후 개선된 건 있는지 등 한국금융의 다사다난한 뒷얘기를 매주 금요일 만나보세요.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 "안녕하세요 고객님. 상해시 입원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보험상품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직장인 A씨는 주거래 카드사로부터 '보험상품 가입권유' 전화를 한 통 받았다. "관심 없어요." "그러면 설명 들어보시고 결정하시는 건 어떠세요?" A씨의 단호한 거절에도 전화 건너편의 설득은 끈질겼다. "소개해드리는 상품은 설계사 영업비가 추가되지 않고, 영리목적으로 판매하는게 아니에요." 순간 A씨는 황당했다. '영리목적으로 파는 상품이 아니라니, 말도 안돼.'

◆ "설명이 불완전 했어요" 금감원에 날아온 제보

"제보가 있었어요." 재작년 비씨카드, 롯데카드의 보험상품 판매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가 금융감독원으로 잇따라 들어왔다. 제보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금감원 관계자들은 현장검사에 나섰고, 두 회사가 운영하는 보험대리점의 보험상품 모집과정을 찬찬히 살폈다.

그 결과 비씨카드 보험대리점에서 소속 설계사들이 약 1년간 전화로 AIG손해보험의 '무배당 참 쉬운 건강보험' 등 계약 12건을 모집하면서, 고객에 거짓정보를 전달한 것이 적발됐다. 이들은 고객에 영리목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이 아니라고 하거나, 적합한 기준도 없이 상품이 업계 최고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보험대리점도 사정은 비슷했다. 약 1년간 전화로 DB손해보험의 '우리가족 생활 보장보험' 등 계약 8건을 모집하며 작은 상해부터 억대 보험금이 지급된다고 거짓정보를 주거나, 중도인출시 환급금 손실이 발생한다는 중요정보를 전하지도 않았다.

이는 보험업법(제97조 제1항 제1호 및 제2호)에 어긋난다. 현행법에선 보험계약을 모집할 경우 ▲가입자에 보험상품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알리거나, 중요사항을 알리지 않는 것 ▲객관적인 근거없이 다른 보험상품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하는 것을 금한다. 어길 시 과태료는 최고 1000만원. 금감원도 작년 5월 두 회사에 각각 700만원, 설계사들에도 각각 20~7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 카드사가 보험판매? '카드슈랑스'

카드사는 홈쇼핑과 함께 TM(전화 마케팅)을 핵심 영업수단으로 활용하는 보험대리점 중 하나다. 보험대리점은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일종의 '보험백화점'이다. 현재 국내 전업계 카드사 8곳(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은 모두 보험대리점을 만들어 운영한다. 이들은 마케팅 정보 활용에 동의한 카드사 고객에 전화를 건 후, 보험상품의 보장내역을 설명하며 계약을 유도한다. 이처럼 카드사가 보험사와 제휴해 보험상품을 전화로 판매하는 것이 '카드슈랑스'(카드+보험)다.

하지만 전화에 기댄 영업에는 한계가 있다. 두 회사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을 통한 일이어서 불완전판매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스크립트(대본)를 제공하는데, 설계사가 이외의 추가 설명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모니터링도 철저히 해왔는데…." 비씨카드 관계자는 토로했다. "카드사 보험대리점이 관리 부분에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큰 금융회사 소속이라 관리를 더 잘하고 있다고 봐요. 불완전판매는 TM 보험대리점이 가진 공동 문제입니다. 전화로 사람이 말하니 왜곡이 일어날 수 있는거죠." 금감원 관계자도 이렇게 말했다.

◆ '불완전판매' 막아라…TM의 위축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는 꾸준히 마련돼왔다. 2014년 보험업 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해 해피콜과 완전판매 모니터링을 강화한 것이 대표적이다.(해피콜은 상품 판매과정에서 설명이 제대로 됐는지 금융사가 판매 7영업일 이내 전화로 점검하는 제도다) 이후 해피콜 관련해서는 전화로 모집한 갱신형 실손의료 보험계약 등 대상이 추가됐고, 보험약관·청약서 부본 수령 여부 등 확인사항이 늘어났다. 전화로 모집한 보험계약에 대한 완전판매 사후 모니터링 비중도 40%로 높아졌다. 비씨카드, 롯데카드를 비롯한 보험대리점들도 교육, 모니터링과 내부 제재를 강화하면서 불완전판매 방지에 힘썼다.

그러자 TM 영업은 점차 주춤해졌다. "제도 보완이 이뤄지면서 TM 영업이 전보다 위축됐어요. 또 지금은 녹취가 강화돼서 대화가 다 녹음돼요. 어떻게 보면 대면보다 설계사가 고객에 어떻게 설명했는지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죠. 주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완전판매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어요." 금감원 관계자가 전했다. 그렇다고 불완전판매를 완전히 막기 어려운 것은 현실이다. 작년 하반기 기준 TM 불완전판매 비율은 0.15%였다.(전 채널 평균인 0.18%보단 낮다) 앞선 관계자는 이렇게 부연했다. "제도가 완전히 갖춰져도 불완전판매를 모두 막는 것은 사실 힘들어요. 여러 보완책이 나오면서 카드를 비롯해 TM 영업은 전보다 주춤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크게 두드러지는 문제도 줄었고요."

[Tip] 카드슈랑스 25%룰?

카드슈랑스하면 따라다니는 규제가 카드슈랑스 25%룰이다. 연간 보험상품 판매액 중 한개 보험회사 비중이 25%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이미 적용을 받는 은행(방카슈랑스)과 달리 카드사는 대상이 아니다. 금융당국은 2009년 카드사도 25%룰 규제 안으로 끌어들이려고 했지만 10년째 적용시점을 유예해왔다. 일단 유예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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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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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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