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BTS가 현대 미술계에 놓은 다리…'Connect, BTS' 서울전 28일 개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전과 다른 형태 협업…서로 다름 인정한다"
5개 도시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이 현대미술가 22명과 전시를 갖는다. 'Connect, BTS'라는 이름의 이 특별한 전시는 런던과 베를린, 부에노스 아이레스, 서울과 뉴욕 등 세계 다섯 도시에서 열린다.

다섯 도시 전시의 총괄 기획은 이대형 예술 감독이 맡았다. 이 감독은 28일 서울전 개막을 앞두고 열린 'Connect, BTS'에서 "이번 전시는 새로운 형태의 협업"이라고 소개했다.

이대형 감독은 "단순히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것과 저것을 섞은 협업이 아니다. 오히려 이번 전시는 십수 년간 한길을 걸어온 22명 작가의 작업을 그대로 가져왔다. 실제 BTS가 추구하는 '오리지널리티'를 담은 거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 그래서 이는 지금까지 해온 협업의 형태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CONNECT, BTS 전시가 열리고 있다. CONNECT, BTS 서울 전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다양성에 대한 긍정, 연결 소통 등 방탄소년단이 강조해온 철학적 메세지를 지지하며,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2020.01.28 dlsgur9757@newspim.com

이어 "그래서 이번 글로벌 프로젝트는 다양성을 가진다. 큐레이터에게 큰 맥락의 방향성과 화두만 던지고 각자 철저하게 자발적으로 전시를 구성하게 했다. BTS는 현대 미술가들을 연결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런던에서는 서펜타인 갤러리 큐레이터인 벤 비커스와 케이 왓슨이 기획에 참여했다. 베를린전에는 스테파니 로젠탈 그로피우스 바우 관장과 노에미 솔로몬 그로피우스 바우 독립 큐레이터,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서울에는 이대형 감독이 큐레이터를 담당했다. 뉴욕 전시는 토마스 아놀드 알타 아트 프로덕션 대표가 큐레이팅했다. 각 지역마다 전시 구성과 참여 작가, 작품이 다 다르다.

방탄소년단은 화상통화로 이대형 감독과 의견을 나눴고,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감독은 "방탄소년단이 이번 전시를 이해하고 좋아해줘서 즐겁게 진행했다. 화상통화에서 방탄소년단은 전시에 어떤 메시지를 담아달라고 하지 않았다. 작가의 작품에 대해 방탄소년단도 이해하고 동조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대형 아트 디렉터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CONNECT, BTS 전시회에서 작품 소개를 하고 있다. CONNECT, BTS 서울 전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다양성에 대한 긍정, 연결 소통 등 방탄소년단이 강조해온 철학적 메세지를 지지하며,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2020.01.28 dlsgur9757@newspim.com

이어 "서로 다른 분야에서 다른 형태로 다른 메시지를 만드는 것 같지만 이것이 연결됐을 때 긍정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결코 단순하진 않을 거다. 한 문장으로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이는 같은 레이어 안에서 전 세계가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관람객과 현대미술의 만남에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감독은 "서펜타인 갤러리 관계자가 말하길 관객 컬러가 바뀌었다더라. 저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예술은 몇몇 주요인이 누리는 게 아니다. 그 틀을 깨는 게 어려운데 이와 같은 협업이 다양한 관람객들이 현대미술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전에 참여한 미디어 아트 작가 강이연(39)도 이번 전시는 색다른 형태의 협업이었고, 이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강 작가는 "BTS에서 오는 거대한 레이어가 있다. 그래서 전 세계 22명의 작가와 거대한 기관들이 함께 하면서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고 자율성을 보장했다. 또, 전시 작업을 하면서 큐레이터와 참여작가가 수평적 관계를 이룬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 커넥팅을 BTS가 했다. 정말로 생물체 같은 프로젝트였다"고 강조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이연 작가의 '비욘드 더 씬' 일부 2020.01.28 89hklee@newspim.com

강 작가는 본인 정도가 참가자 중 방탄소년단의 이야기에 접근한 작가라고도 했다. 영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강 작가는 직접 영국의 방탄소년단 팬인 아미 15명을 만나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들이 방탄소년단에 주목하는 이유를 분석했고 이를 작품에 녹였다. 안무와 아미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강이연 작가의 '비욘드 더 씬(Beyond the scene)'이다. 프로젝션 맵핑 작업인 이 작품은 흰 천 한 겹 뒤에서 벌어지는 7명의 퍼포머(방탄소년단 상징)를 통해 익명성과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삼면을 꽉 채우는 퍼포먼스는 하나의 아이콘이 된 BTS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서울전에서는 앤 베로니카 얀센스(65, 벨기에)의 설치 작품 '그린, 옐로, 핑크'와 '로즈'를 볼 수 있다. '그린, 옐론, 핑크'는 관람객이 안개 가득한 공간을 걸으면서 현대인들이 겪는 모순에 대해 생각해보는 공간이다. 그린, 옐로, 핑크로 바뀌는 안개가 자욱한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시각에 의존해야 하는 세상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더욱 예민한 감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 공간은 5분간 10명 내외 관람객이 시간별로 체험할 수 있다. '로즈'는 7개의 점이 뿜어내는 빛과 색감, 공간을 통해 관람객에 공감각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전은 28일부터 3월 20일까지 이어진다. 런던전은 새클러 갤러리에서 오는 3월 15일까지, 켄싱턴 가든에서 1월 28일~3월 15일 펼쳐진다. 베를린전은 그로피우스 바우에서 2월 2일까지, 부에노스 아이레스전은 키르치네르 문화센터에서 3월 22일까지 열린다.

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