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웃는남자', 톱클래스의 수준이란 이런 것…아이러니로 완성된 메시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웃는남자'가 한층 탄탄하고 견고한 서사로 돌아왔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명작을 국내 최고 수준의 뮤지컬적 요소를 총동원해 무대 위에 펼쳐냈다.

2018년 월드 프리미어를 성공적으로 올리며 국내 뮤지컬 어워즈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웃는남자'의 재연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시즌엔 초연의 흥행을 이끈 박강현, 엑소 수호, 양준모, 신영숙, 이수빈 외에도 이석훈, 규현, 민영기, 김소향, 강혜인 등 뉴캐스트가 힘을 보탰다.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베테랑 뮤지컬배우들과 신선한 얼굴들의 조합이 완성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서 배우 박강현, 신영숙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2018.09.07 yooksa@newspim.com

◆ '웃남 장인' 양준모·박강현의 깊은 연기…구멍없는 캐스트가 주는 만족감

빅토르 위고의 원작소설 속 '웃는남자'는 입이 찢어진 광대로, 동명 영화는 물론 '다크나이트' 조커의 모티브가 됐다. 원작소설 속 이야기를 토대로 뮤지컬에서는 그윈플렌(박강현)이 콤프라치코스에게 붙잡혀 끔찍한 모양으로 입이 찢긴 채 버림받고, 살아남아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어린 그윈플렌은 데아(강혜인)를 구하고, 우르수스(양준모)를 만나 목숨을 구한다. 극단에서 배우로 살아가다 귀족 조시아나(김소향) 여공작의 마음을 빼앗고 유혹을 당하게 되면서, 그윈플렌은 또 다른 삶을 꿈꾼다. 그리고 숨겨져있던 과거와 현재, 두 갈래로 나뉜 운명 앞에 놓이게 된다.

초연에 이어 타이틀롤 그윈플렌 역을 맡은 박강현은 외모와 노래, 연기 삼박자를 갖췄다. 풍부한 성량과 깊은 감성으로 무장한 그의 노래는 비극적인 그윈플렌의 운명과 복잡한 내면에 모두가 몰입하게 한다. 섬세한 감정 연기는 물론, 극중 액션이나 몸연기도 훌륭하다. 극 후반부 그윈플렌의 굳은 다짐, 호소, 좌절과 체념을 표현하는 데도 어색함이나 거리낌이 없다. 뮤지컬 장르 특성상 이 과정이 고난이도 넘버들로 구현되는데, 박강현은 놀라운 기량으로 객석을 뒤흔든다. 실제 그윈플렌이 살아있다면 박강현이 분장한 바로 그 모습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강혜인, 김경선과 배우들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빈부격차와 사회의 부조리함을 그린다. 2020.01.14 pangbin@newspim.com

우르수스 역의 양준모는 과연 대단한 존재감으로 단단히 중심을 잡으며, 극을 이끄는 해설자 역할을 자처한다. 괴팍한 외모와 염세주의적 성격 한켠에 그윈플렌과 데아를 품는 아버지같은 따스함으로 객석을 울린다. 조시아나 공작 역의 김소향은 전작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해 한층 원숙한 매력으로 극을 휘어잡는다. 카리스마 넘치고 주체적인 여성으로서 지위와 권위를 갖춘, 흔치 않은 캐릭터를 완성도있게 빚어냈다. 이 정도 수준의 베테랑 배우들을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웃는남자'만의 가치이자 매력이다. 

◆ 아름다운 넘버와 압도적 무대…'국내 최고' 기준을 연일 갱신

'웃는남자'는 초연 당시 이미 다수의 시상식을 휩쓸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초대형 예산이 투입된 화려한 무대는 막이 오르는 순간부터 매 순간 눈을 즐겁게 한다. 무대에 실제로 물이 흐르는 가운데 배우들이 발로 튀기며 춤추는 강물신은 보는 이들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박강현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빈부격차와 사회의 부조리함을 그린다. 2020.01.14 pangbin@newspim.com

여기에 '지킬앤하이드' '더 라스트 키스' '엑스칼리버'의 음악을 만든 한국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쓴 넘버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극중 스토리 전개와 인물들의 감정과 음악이 짜임새있게 어우러지며 감동을 배가시킨다. 상처받고 울고 있어도 웃는 얼굴로 보이는, 비극적인 그윈플렌의 운명과 여정에 모두가 음악과 함께 스며든다. 자연스럽게 모두가 주인공과 하나돼 울고 웃게 된다.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라는 메시지는 꽤 선명하게 느껴진다. 바로 주인공들의 입에서 직접 대사로 흘러나오기 때문. '웃는남자'의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다. 넘버의 가사로 반복을 통해 강조하는 방식이 나았을 거란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어쨌든 원작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결코 웃지 못하는 웃는남자의 비극처럼, 극 전반의 아이러니를 통해 잘 전달된다. 모든 요소를 통틀어 국내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는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한번쯤 꼭 볼만한 작품이다. 오는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