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출근 길 만난 윤종원 기업은행장 "난 은행장, '직원 편'에 선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10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1월10일 12:00

"정부가 은행 수익성 저해하면 '안된다' 목소리 낼 것"
"노조와 대화하고 싶다. 인사 투명하고 공정하게 할 것"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관료 출신으로 '친정부 경영'을 펼칠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에 "은행장으로서 기업은행 직원 편에 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종원 행장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취임 후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는 노조에 막혀 본점 출근이 무산되자 금융연수원에 마련한 임시사무실로 출근해 집무를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1.03 mironj19@newspim.com

그는 기업은행이 무리하게 정부정책만을 따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기업은행은 마진만 추구해서는 안되고 기술금융, 동산담보 등 혁신금융을 추구하는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며 "시중은행은 수익성 탓에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기업은행의 수익성을 신경쓰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정부 정책이 지나치게 은행의 수익성을 저해할 것으로 보인다면 은행장으로서 '못한다'고 목소리를 강하게 낼 것이다. 나는 정부와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계획 키워드로 '바른경영'을 제시하면서 거듭 직원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윤 행장이 그리는 바른경영은 기업이 사회약자들을 포용하는 책임경영에 나서는 것 외에 직원들과의 소통도 포함돼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은행은 전 직원과 공감대를 모아야 맞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문제가 있어도 전 직원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야 빨리 돌아서 불만없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것이 정도(正道)이고, 즉 바른 길"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와의 갈등을 봉합할 방안에 대해서는 "노조와 대화를 하고 싶다"며 "행장 선임과정 절차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 정부에 건의할 수도 있다. 인사 역시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본점 출근시도는 고민 중이다. 윤 행장은 "계속 본점에 가는 것이 망치로 얼음을 깨려는 것 같고, 또 은행의 혼선을 밖에 알리는 것 같아 사실 고민스럽다"며 "그렇다고 명분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윤 행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서기관,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산업경제과장,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2일 기업은행장으로 선임됐으나,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 탓에 서울 을지로 본점에 들어서지 못했다. 노조는 윤 행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낙하산 인사 근절' 약속을 파기한 청와대와 여당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