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클로즈업] 안철수가 돌아온다…이번에도 신당 깃발 꽂을까

기사입력 : 2020년01월03일 05:45

최종수정 : 2020년01월29일 11:57

2018년 지선 패배 후 독일 유학길…1년 4개월만 복귀
"새정치 지금도 유효" 바른미래‧새보수 등 러브콜에
정계 인사와 논의 후 신당창당 등 행보 결정할 전망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

이 말을 끝으로 독일로 떠났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년 4개월만에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는 8년 전 절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 세대들은 계속 착취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밖에 없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장차 어떻게 될지 암담하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어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우리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2018년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의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안 대표는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변함없이 응원해준 당원 동지와 지지자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8.07.12 leehs@newspim.com

◆ 유력 대선주자에서 연거푸 낙선…2018년 9월 독일 유학길

안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9월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발을 내딛었다. 2014년 6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로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으나 2015년 문재인 민주당 대표 체제 이후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었다.

안 전 대표는 2016년 탈당,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20대 총선을 지휘, 의석수 38석으로 원내 제3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같은해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사건이 터지면서 안 전 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바른미래당 합당 후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안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권유받기도 했으나 독일 유학길에 오르며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

안 전 대표는 독일로 떠나기 전 "세계 각국이 직면해 있는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하고 있는지, 우리가 앞으로 나갈 옳은 방향이 무엇인지 숙고하겠다"며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후 안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는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퍼드 법대의 법, 과학과 기술 프로그램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2018년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의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안 대표는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변함없이 응원해준 당원 동지와 지지자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8.07.12 leehs@newspim.com

◆ 바른미래‧새보수, 너도나도 "우리에게 오라" 러브콜...물밑조율 속 '마이웨이' 가능성

안철수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외로운 길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되새기면서 가야할 길을 가겠다"고 했다.

정계 복귀 이후의 명확한 로드맵을 밝히지 않았다. 유력 인사들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구체적인 정계 개편 지형을 파악한 뒤 본격 행보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안철수계 인사는 "정치인이 해외 유학길에 올랐다가 돌아오면서 정치적 구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아직까지 '안철수 새정치'에 대한 욕구가 있는 상황에서 여러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나눈 뒤에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안 전 대표의 복귀를 환영하며 "(안 전 대표가) 원하는 바를 다 들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바른미래당에서 적극 역할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 주축인 유승민계도 안 전 대표의 복귀를 환영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준위원장은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 전 대표를 열렬히 환영한다"며 "안 전 대표가 추구했던 새정치의 가치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했다.

하 창준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 심판에는 공감할 것이라 본다 또 새보수당이 내세우는 중도보수 기치를 안 전 대표가 굳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충분히 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손 대표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당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바는 없다"며 "21대 총선 지휘권을 두고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새보수당이 내걸고 있는 '개혁적 중도보수' 기치도 안 전 대표와는 결이 다르다"며 "국민의당 때와 같이 신당 창당을 기초로 두고 여러 가지 변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유승민 공동대표,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선거유세에 나서고 있다. 2018.06.03 kilroy023@newspim.com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