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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쇄신' 택한 신동빈...'뉴롯데' 퍼즐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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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덕·이봉철 등 최측근 중용...쇼핑 단일대표 제체
뉴롯데 지주체제 전환에 '속도'...호텔 상장도 '탄력'

[서울=뉴스핌] 남라다 박효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칼을 빼들었다. 대규모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그동안 호텔롯데 상장을 진두지휘했던 송용덕 현 호텔&서비스BU장이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기는 만큼 신 회장의 숙원사업인 '뉴롯데'로의 전환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롯데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적임자들을 전면 배치했다.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유통 계열사 수장들은 대부분 50대로 '젊은 인사'를 발탁해 세대교체를 이뤘다.

또한 '의사 결정이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 조직의 체질도 개선했다. 기존에 각사 대표체제로 운영된 롯데쇼핑의 계열사가 원톱 대표체제로 변경됐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제공]

◆ '辛의 남자들' 송용덕·황각규 투톱체제...대규모 조직 개편

롯데그룹이 19일 각 비즈니스 유닛(Business Unit·BU)별로 이사회를 열어 '2020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유통·호텔&서비스·화학·식품 등 BU장(부회장) 4명 가운데 지난해 화학과 식품이 교체된 데 이어 올해도 절반인 2명이 바뀐다. 30여년간 롯데에 몸을 담아온 이원준 유통BU장이 퇴임한다.

올해 대표 교체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7명이 늘어난 22명이다. 전체 임원 승진 규모도 160명으로 작년에 비해 40% 크게 줄었다. '실적주의'에 입각한 인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올해는 계열사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점이 반영됐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롯데지주 대표체제가 공동대표 체제로 개편된 점이다.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이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겨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 기존 롯데지주 공동대표인 황각규 부회장은 연임돼, 송·황 부회장의 '투톱체제'로 변경됐다.

송용덕(사진 왼쪽),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 [사진=롯데 제공] 2019.12.19 nrd8120@newspim.com

또한 그동안 경영비리·국정농단 뇌물 혐의 등으로 인한 '오너 부재 리스크' 고리를 완전히 끊어낸 만큼 '원리더'로서 조직을 재정비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송 부회장과 황 부회장은 모두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들을 중용해 신 회장의 친정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원리더'로서 조직 장악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경영권 다툼과 경영비리·국정농단 뇌물 혐의 등으로 신 회장이 위기에 놓일 때마다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해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회장은 2016년 10월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으로 그룹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폐지·지배구조 투명화 등이 골자인 쇄신안 마련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쇄신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신 회장과 긴밀하게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부회장은 2017년 지주사 체제가 출범했을 때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을 정도로 그룹 내 실세이자 2인자로 통한다. 황 부회장은 그동안 인수합병·해외진출·지배구조 개편 등 그룹의 굵직한 업무를 맡아 왔다. 앞으로 송 부회장은 인사·재무 등 그룹 내부의 업무를 챙기고 황 부회장은 인수합병·해외 사업·커뮤니케이션 등 대외 업무에 주력한다.

이번 인사 발표기간을 기존 사흘에서 하루로 단축한 것도 빠르게 조직을 안정시키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 유통계열 사령탑 세대교체 바람...'디지털 롯데' 전환 역점

유통BU장에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가 내정됐다. 강 신임 유통BU장은 백화점·마트·슈퍼 등 14개 유통 계열사를 총괄한다. 강 BU장은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이후 본점장과 상품본부장, 중국사업부문장, 2017년 롯데백화점 대표 등 현장 경험이 많은 '유통 전문가'로 통한다. 

롯데쇼핑은 사업부간 시너지를 최대화하기 위해 통합법인으로 재편됐다. 기존에 백화점 등 각사 대표체제로 운영됐던 롯데쇼핑은 강 신임 유통BU장의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유통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쇼핑 시장으로 급격하게 전환되는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롯데 강희태 신임 유통BU장(사진 왼쪽), 이봉철 신임 호텔&서비스BU장. [사진=롯데 제공] 2019.12.19 nrd8120@newspim.com2019.12.19 nrd8120@newspim.com

'의사결정이 느려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뒤처졌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는 만큼 '결재 라인'을 줄여 '디지털 롯데'로 빠르게 전환하려는 전략도 엿보인다. 그는 2023년까지 이커머스 취급 규모를 20조원으로 3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유통 7개 계열사의 온라인몰을 한데 모은 통합 애플리케이션 '롯데온' 선보이는 데도 힘을 쏟는다.

호텔&서비스BU장에는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사장)이 선임됐다.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뒤 재무를 주로 담당해오며 롯데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이끈 장본인이다. 호텔롯데 비상무이사를 맡아 왔던 만큼 호텔롯데 상장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계열사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큰 폭의 사령탑 교체가 이뤄졌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이사(부사장)가 롯데마트 사업부장으로 유임된 것을 제외하고는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백화점 사업부장에는 롯데홈쇼핑의 황범석 전무가, 슈퍼 사업부장에는 롯데마트 남창희 전무, e커머스 사업부장에는 롯데지주 조영제 전무, 롭스 사업부장에는 롯데백화점 홍성호 전무가 선임됐다. 이들은 모두 50대로 젊다. 황범석 신임 백화점 사업부장은 54세, 남창의 슈퍼 사업부장·조영제 e커머스 사업부장은 각 53세, 황성호 롭스 사업부장도 57세다.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인 이완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최경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다.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는 롯데지주 기원규 전무가 맡는다. 롯데멤버스 대표이사는 현재 디지털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롯데백화점 전형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호텔롯데의 신임 대표이사는 김현식 전무가, 롯데월드 신임 대표이사는 최홍훈 전무가 내정됐다. 김현식 대표는 송용덕 부회장을 도와 호텔롯데 상장에 힘을 보탠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음료와 주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영구 대표이사 체제로 통합됐다.

◆ 지배구조 개편 속도...호텔롯데 상장 추진 탄력

현재 롯데그룹은 롯데지주와 호텔롯데 두축으로 돼 있는 과도기 상태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물산 등 핵심 계열사의 주요 주주이다. 다만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 자본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자본 비율을 5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송·황 부회장 '투톱체제'로 지주사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송용덕 부회장이 롯데지주 공동대표가 된 만큼 호텔롯데 상장에도 상당히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중으로 호텔롯데 상장 가능성도 업계에서는 점쳐진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1월 1일 예정된 롯데첨단소재와 합병 이후 통합 케미칼 대표이사 아래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첨단소재사업 대표의 양 체제로 개편된다.

통합 케미칼 대표이사는 김교현 화학BU장이 겸임한다.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가 유임됐고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롯데첨단소재 이영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내정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미래 성장에 중점을 뒀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생존하기 우해서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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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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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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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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