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10일 오전 10시, '독도소방헬기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이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소방청장(葬)'으로 엄수된 가운데 이날 오후 1시쯤 이들 순직 소방항공대원들의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마지막 숨결이 남아 있는 동산병원 백합원의 합동분향소가 조심스럽게 철거됐다.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10일 오후 1시쯤 대구 동산병원 관계자들이 '독도소방헬기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이 엄수된 후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됐던 '합동분향소'를 조심스럽게 철거하고 있다. 2019.12.10 nulcheon@newspim.com |
이날 합동영결식을 끝으로 영면의 길로 떠난 순직 소방항공대원들은 지난 6일부터 이곳 백합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정부인사와 정치인, 동료 소방대원, 시민들의 가슴에 '더 안전한 대한민국'의 염원을 각인시켰다.
이날 합동영결식은 오전 7시 발인제를 시작으로,항공대와 훈련타워, 영남대를 거치는 노제를 치르고 계명대 체육관에서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와 1계급 특진 추서, 공로장 봉정, 훈장 추서, 조사, 문재인 대통령 추도사, 동료 직원 고별사, 조문객 헌화 및 분향, 조총식 순으로 엄수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故 김종필 기장, 故 서정용 검사관, 故 이종후 조종사, 故 배혁·故 박단비 구조대원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가족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 소방가족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다섯 분의 희생이 영원히 빛나도록 보훈에도 힘쓰겠다"면서 "국민을 위한 다섯 소방항공대원의 삶은 우리 영토의 동쪽 끝 독도에서 영원할 것이다. 아침 해가 뜰 때마다 우리 가슴에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겨줄 것"이라며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추도사를 마치기 전에 거듭 순직 소방대원들의 이름을 부른 후 이번 사고로 함께 유명을 달리한 민간인 두 명을 호명하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에서 故 김종필·서정용·이종후 소방대원에게 녹조근정훈장을, 故 배혁·박단비 대원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이번 합동영결식은 소방방재청이 신설된 후 중앙정부가 주관하는 첫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영결식으로 특히 대통령이 참석해 추도사를 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동영결식에는 순직 소방대원의 유족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대표 등 정치인, 동료 소방대원 등 1800여명이 참석,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된 본회의 일정으로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 순직 소방항공대원들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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