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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99억의 여자', '동백꽃' 후속·조여정 주연 부담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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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99억의 여자'가 '동백꽃'과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조여정의 무게를 딛고 웰메이드 드라마로 성공할까.

3일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연출 김영조, 유관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영조 PD와 배우 조여정, 김강우, 오나라, 이지훈, 정웅인이 참석했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원을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다. 희망 없이 살던 정서연(조여정)은 현금 99억원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한다. 그를 중심으로 뇌물혐의를 뒤집어쓰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 전직 형사 강태우(김강우), 피해의식에 찌든 서연의 남편 홍인표(정웅인) 등 인물이 복잡하게 얽히며 펼쳐지는 스토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정웅인, 조여정, 오나라, 이지훈, 김강우가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을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이다. 2019.12.03 kilroy023@newspim.com

김영조 PD는 "한 여성이 99억원에 욕망을 가지면서 숨겨졌던 죄악이 드러난다. 독특한 점은 남녀 주인공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5인의 삶이 현대인들의 일상을 상징한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드라마는 무려 23%의 시청률로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의 후속작. 주인공을 맡은 조여정은 "전작이 사랑받은 건 다음 주자도 좋다. 그러나 결이 다르기 때문에 저희만의 다양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다. 어떤 역을 해도 항상 도전이기 때문에 매 순간 부담스럽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 그만큼 사랑을 받기만을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상상하기도 어렵고 가늠하기도 어려운 삶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당당하고 대범한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절망의 끝에 서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서연이를 보면서 희망을 갖고 작은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조여정, 김강우가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을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이다. 2019.12.03 kilroy023@newspim.com

김강우는 형사 역에 대해 "사실 걱정했다. 하지만 다른 형사 캐릭터와 다를 게 없다. 동생의 비밀을 풀고 복수를 하려는 점 정도가 다르다. 그 부분을 기본으로 깔고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여정과 김강우는 KBS2 '해운대 연인들' 이후 두 번째로 만났다. 7년만에 만난 두 사람은 "의지가 되고 믿음이 갔다"면서 훈훈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조여정은 "김강우가 나온다고 해서 믿고 출연했다. 듬직하다"고 웃었다. 김강우도 "조여정이 한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았다. 다시 한번 같이할 기회를 기대했는데, 원숙해진 부분이 있더라. 이제는 막 던져도 편하게 다 받아준다"고 즐거운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99억의 여자'에서 조여정은 정웅인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그는 "나이 차가 좀 있지만 홍인표를 정웅인이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 싶다"고 극찬했다. 정웅인은 "사실 조여정이 이번에 수상할 줄 몰랐다. 호명이 되는 순간, 땀이 나면서 제가 조여정과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긴장이 됐다. 가문의 영광이다. 제가 여우주연상 받은 배우와 언제 연기를 하겠나. 제가 조여정 옆에 딱 붙어서 10년간 '기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조여정, 정웅인이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을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이다. 2019.12.03 kilroy023@newspim.com

조여정과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등이 출연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는 오는 4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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