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오일머니 앞세운 걸프국, 스포츠 산업까지 손 뻗는다...이미지세탁 의혹도"

기사입력 : 2019년11월30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11월30일 10:0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9일 오후 4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사우디아라바이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오일 머니를 앞세운 걸프 지역의 국가들이 글로벌 스포츠 산업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탈(脫) 석유화 시대에 대비해 산업 다각화를 꾀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각종 글로벌 스포츠 대회 유치에 나서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걸프국들이 이 외에도 인권유린 실태 등을 숨기기 위한 이미지 세탁 수단으로 스포츠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석유 의존도 낮추고, 관광산업 활성화 노린다

사우디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에 나서고 있다. 스포츠 산업 육성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회·경제 계획인 '비전 2030'의 일환이기도 하다. 

일례로 스페인축구협회는 2019∼2020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를 내년 1월 사우디 제다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슈퍼컵은 3년간 사우디에서 치러지며, 계약 금액은 연간 3500만~4000만유로다. 여기에 빈 살만 왕세자의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사우디는 축구뿐만 아니라 복싱과 모토레이싱 등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사우디는 포뮬러E 모토레이싱 대회와 이탈리아 축구 슈퍼컵, 유러피언투어 골프 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사상 처음으로 사이클링 투어 이번트를 유치하며, 내년 2월에는 상금 2000만달러를 내걸고 경마 대회 '사우디컵'을 진행한다. 이는 전 세계 경마대회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금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사우디에서는 내달 7일 세계적인 복싱 선수 앤서니 조슈아와 앤디 루이스 주니어의 대결이 펼쳐친다. 헤비급 타이틀매치가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사우디 체육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투르키 알 파이잘 왕자는 FT에 "우리에게 한계란 없다.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최고의 경기를 유치하고, 관광산업과 스포츠, 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활용해 사우디를 홍보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왕국을 역내 스포츠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모든 종류의 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카타르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만 2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카타르 투자청의 자회사인 카타르스포츠인베스트먼트(QSi)는 2011년 프랑스 명문 축구 구단 파리생제르망(PSG)을 인수했다. PSG는 2년 전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FC 바르셀로나에서 영입해오는 과정에서 2억2000만유로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했다. 이는 축구 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로 기록됐다.

UAE 아부다비 왕가의 왕자이자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은 2008년 1억5000만파운드에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를 인수했다. UAE는 또 400억달러 규모의 야스아일랜드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포뮬러1(F1) 트랙을 건설했다. 

영국 맨체스터시티의 홈 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권실태 감추려 스포츠 악용한다는 의혹도

걸프국은 스포츠 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오락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인구의 3분의 2 이상은 24세 이하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걸프국들이 자국의 열악한 인권 수준을 감추기 위해 스포츠를 활용한 이미지 세탁에 나섰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 인권운동가들은 빈 살만 왕세자 주도 하에 사회적 개혁이 단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 등을 비롯해 학계와 사업가, 성직자, 여성운동가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는 등 정권이 점점 더 독재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영국에 거점을 둔 사우디 인권단체 ALQST는 "그들(걸프국들)은 사업가와 정치인,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지원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 및 각종 행사를 유치하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사이먼 채드윅 영국 샐포드경영대학원 교수는 카슈끄지 피살 사태가 발생한 이후 스포츠산업 종사자들 중 일부는 "사우디와의 관계를 멀리했다. 하지만 돈의 유혹은 평판에 대한 우려를 뛰어넘는다"고 지적했다. 채드윅 교수는 그러면서 "사람들이 다시 사우디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간의 비난에도 사우디는 향후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까지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알 파이잘 왕자는 올림픽과 월드컵 유치 도전을 묻는 FT의 질문에 "못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왕자는 "무슨 일을 해도 사우디에게는 돈방석에 앉아, 모든 곳에 쓰기만 한다는 인식이 따라다닌다"며 "그러나 우리는 어떤 것이 우리에게 최선인지,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