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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은행 도산설' 유포자 구금, 중소은행 부실 리스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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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한 처벌 방침 밝혀
바오상 은행 등 각 지방은행 부실 정도 심각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지방 은행의 고질적인 경영 부실 상황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 바오상(包商)은행의 신용 위기에 이어 최근엔 허난(河南)성의 은행이 연쇄 부실 조짐을 보이면서 중소 은행을 둘러싼 금융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중국 경기 하강세가 심화하면서 실물 경제에 자금을 '수혈'하는 금융기관도 동반 부실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로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국 지방은행들의 위기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특히 중소 금융기관에 대한 안팎의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최근 '지방 은행 도산설'을 유포한 허난성의 여성이 구금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소 은행 부실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이촨농촌상업은행 지점에서 은행 예금 인출하기 위한 대기 행렬[사진=바이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허난(河南)성 이촨(伊川)현 공안은 이촨지방은행(伊川農村商業銀行)이 조만간 도산할 것이라는 소문을 위챗(Wechat)을 통해 전파한 20대 여성에 5일간 구금 처분을 내렸다. '은행 부도설'이 일파만파 번지자 허난성 주민들은 은행을 찾아 대규모 예금을 인출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 온라인에선 지난 29일 허난성의 이촨농업상업은행의 지점마다 예금 인출을 기다리는 대기행렬을 담은 사진이 나돌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미 1년 전부터 이 은행의 총수가 부패와 연루됐다는 '악성루머'도 흘러나왔다.

이에 지방 금융 당국도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 뤄양(洛陽) 지행(支行)과  뤄양 은보감회(銀保監會) 사무소는 공동 공지문을 통해 "현재 이촨농촌상업은행(伊川農村商業銀行)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유동성과 지급준비금이 충분한 상태로 지급 여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그러면서 "예금 인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금융 질서 유지와 함께 해당 은행 고객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촨(伊川)현 정부도 "이촨농촌상업은행은 은감회의 비준을 거쳐 설립된 은행으로, 현(縣) 내 가장 많은 지점망과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은행 고객들의 예금도 국가 법률에 따라 보호될 것"이라고 전하며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촨현 정부는 또 은행 부도설과 관련,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하는 일은 금융질서를 뒤흔든다"며 "이 같은 행위에 대해선 상응하는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는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이촨 은행의 총수는 법률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데다 은행의 주요 지표도 꾸준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신용평가기관인 중청신궈지(中誠信國際)의 7월 발간한 신용보고서를 인용해 이촨농촌상업은행이 신용대출 확대로 부실 자산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 신용기관은 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조정됐다.  

특히 이 은행은 자본 적정성 지표면에서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청신궈지(中誠信國際)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이촨농촌상업은행의 핵심 1급 자본충족률과 자본충족률은 전년대비 각각 3.15% , 2.41% 포인트 떨어진 9.88%, 11.68%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또 "이촨농촌상업은행의 2018년도 대출 부실률이 2.95%로, 전년 대비 0.56% 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바오상은행 [사진=바이두]

◆중소은행 부실 심화, 당국 구제금융 실시

지방은행들의 부실 조짐은 지난 5월부터 본격화됐다. 이에 당국은 금융리스크 확산 차단을 위해 바오상 은행을 시작으로 진저우(錦州) 은행, 헝펑(恒豐)은행 등 부실 중소 은행에 구제 금융 자금을 지원했다.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의 최대 은행인 바오상(包商)은행은 대주주가 불법으로 대량의 대출을 시행하면서 신용위기가 발생했다. 이에 당국은 지난 5월 바오상 은행 운영을 1년 기한의 위탁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은행을 '국유화'했다.

랴오닝성의 진저우(錦州)은행은 지난 7월 30억 위안에 달하는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 받았다. 당국은 국영 은행인 공상은행과 두 곳의 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했다. 진저우 은행은 주요 주주들이 대출 후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경영 부실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부실은행으로 꼽히는 산둥성의 헝펑(恒豐)은행은 약 100억 위안의 당국의 자금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이 은행은 어음 위탁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키우면서 부실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헝펑은행은 2017년에서 2018년까지 2년 연속 재무제표를 공시하지 않으면서 부실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으로 관측돼왔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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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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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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