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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물거품 위기…현대아산 "차분히 대응"

김정은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권자 현대그룹 당혹

  • 기사입력 : 2019년10월23일 10:09
  • 최종수정 : 2019년10월23일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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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면서 중단된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가 요원해 지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금강한 관광 재개를 기대했던 대북 사업권자인 현대그룹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현대그룹은 다만 일희일비 하지 않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 [사진=뉴스핌 DB]

현대그룹 대북 계열사인 현대아산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관광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보도에 당혹스럽지만, 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금강산 관광 지구를 시찰하며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금강산 관광 지구를 현지지도 했다"며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강산이 10여년간 방치됐다"며 "이로 인해 흠이 남고 땅이 아깝고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됐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금강산에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을 계기로 실현됐다. 그해 겨울 현대아산이 동해안 바닷길에 대형 유람선인 '현대 금강호'를 띄우며 대한민국 국민도 금강산을 오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2008년 7월 11일 북한 초병에 의한 관광객 피격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전면 중단됐다. 이후 천안함 폭침에 따른 5ㆍ24조치 등 남북관계 경색국면과 유엔의 대북제재가 이어지며 재개될 기미가 없는 상태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4월말 판문점 선언 이후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테스크포스팀(TFT)'를 가동하며 남북 경협 사업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경협사업을 맞이할 철저한 준비와 소명의식을 부탁드린다"며 "그동안은 준비만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사업으로 실행해 내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밑거름이 돼야 할 것"이라며 남북 경협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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