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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 오늘 7개월 만의 북미 실무협상, 대북제재 완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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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 대가로 석탄·섬유 수출제재 36개월 보류안 거론
"美 입장변화 가능성 있지만 北 요구 그대로 받진 않을듯"

[서울=뉴스핌] 허고운 노민호 기자 = 북한과 미국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연다. 지난 2월말 '하노이 노딜' 이후 7개월 만의 북미의 공식 협상이다.

북한은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상응조치를 단계적으로 하는 안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반응에 따라 3차정상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북미는 전날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을 위한 예비접촉을 갖고 양국의 입장을 확인했으며 의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일괄타결식 비핵화 방식인 '빅딜'을 더이상 1차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美 입장 후퇴는 분명, 어느 수준이냐가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며 "새로운 방법이 좋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북한이 최근 요구 중인 '새로운 계산법'에 따른 답변으로 볼 수 있다.

새로운 방법은 북한 체제보장과 제재 완화에 대해 유연한 접근법으로 예상된다. 북미는 이번 만남에서 비핵화의 전체 경로를 핵시설 검증과 국교 정상화, 안전보장과 평화 구축 등 단계별로 정의하는 논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으로 표현 가능한 기존의 미국 입장과는 큰 차이가 있다.

북측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김명길 순회대사는 지난 3일 스톡홀름으로 오는 경유지인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갖고 간다"고 말했다.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한 압박성 발언일 수도 있지만 미국의 입장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이기도 하다. 김 대사는 "(협상) 결과에 대해 낙관한다"고 말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이번 협상은 대북제재 해제가 논의되느냐가 가장 중요하고 북한도 기대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 기존보다 후퇴한 것은 분명해 보이며 이번 협상에서 어디까지 후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정진 경남대 교수는 “영변 뿐 아니라 전반적인 핵시설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고 북한은 제재 해제가 먼저라고 한다”며 “어느 정도의 투명성 공개와 제재 해제를 하느냐가 이번 실무협상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근 각종 성명에서 확인된 북한의 우선 요구사항은 체제 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해제다. 이번 실무회담도 이 문제를 논의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도 안전 보장 일환으로 요구할 전망이다.

북측은 이를 받아내기 위해 우선 영변 핵 시설의 완전한 폐기 및 검증 카드를 다시 들고 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카드는 이미 결렬된 하노이 회담에서 사용한 만큼 고농축우라늄시설 폐기를 포함한 플러스 알파(+α)의 범위 설정이 이번 실무회담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미국이 유연성을 발휘하더라도 북핵 위협은 '국가 이익'에 반하는 만큼 제재 완화에 쉽게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국은 또 비핵화의 정의와 최종형태에 대한 정의도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무협상 성과 도출시 관광 분야 제재 완화 가능성도"

미국의 인터넷매체 복스(VOX)는 미국이 북한의 영변 핵시설 플러스 알파를 대가로 북한의 석탄·섬유 수출 제재를 36개월간 보류하는 '스냅백' 방식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석탄과 섬유는 북한의 주력 수출 품목으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으로선 매력적인 제안이다.

이에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한번 만나서 결과가 뚜렷하게 나오긴 어렵겠지만 결국은 영변 플러스 알파와 석탄·섬유 수출 제재 보류안에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논의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유예를 하게 된다면 사실상 제재가 끝나는 것이고 핵보유국이 되는 북한으로선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이득이 없게 돼 걱정된다”며 “이번 협상이 잘 되지 않을 경우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성공했다고 말하는 등 한 번 더 압박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센터장은 “영변을 포기하면 석탄·석유 수출 제재를 3년 유예한다는 아이디어는 현실성이 있지만 그런 합의가 이뤄졌을 때 비핵화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포괄적 합의와 로드맵 없이 단계적 비핵화로 가면 비핵화는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 북미가 비핵화 조치에 대한 접점을 찾을 경우 핵 시설 신고 리스트 작성과 구체적인 추가 제재 완화 대상 선정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상징적으로 가장 먼저 풀어줄 수 있는 제재는 관광 분야로 제2의 웜비어 사태가 발생하면 물리적 책임을 묻겠다는 식의 조항이 붙을 것”이라며 “관광 제재 완화 이후엔 경제 분야 해제 논의가 조금씩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5일 하루로 예정된 실무협상이 하루나 이틀 연장되거나 추가 회담 날짜가 잡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미 모두 협상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아 두 가지 상황 모두 3차정상회담 개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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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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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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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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