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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한국당] ④"한국당은 더 싫다"…민주당 떠나도 무당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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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서 이탈한 민심 한국당에 온전히 흡수 안돼
류석춘 교수 망언·나 원내대표 아들 이슈 발목잡아
전문가들 "탄핵 이후 한국당이 신뢰 주지 못한 탓"

[편집자주] 자유한국당이 흔들리고 있다. '조국 정국'을 맞아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며 당 지지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당의 간판인 황 대표의 지지율은 계속 내리막이다.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했지만 한국당은 더 싫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과연 황 대표 체제로 승리할 수 있겠느냐"는 의혹 어린 시선도 가득하다. 바른미래당·우리공화당 등에서 군불을 때는 보수 통합의 목소리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보수진영의 확실한 구심점이 없다는 비판도 거세다. 이에 뉴스핌은 한국당 내부에서 터져나오는 불만과 보수진영의 쓴소리를 취재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탈하는 민심을 자유한국당이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민주당 지지도가 낮아졌지만 그렇다고 한국당의 지지도가 그만큼 높아지지 않은 탓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정국 이후에도 한국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민주당은 싫지만 한국당은 더 싫다는 프레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치 전문가들은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실추된 신뢰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프레임이 생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집회’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자들과 함께 청와대 쪽으로 가두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9.21 alwaysame@newspim.com

조국 사태로 중도층 이탈해 무당층으로…그래도 한국당 지지율은 오르지 않는다

지난 추석을 거치면서 민심은 한국당에게 이전보다는 곁을 내줬다. 표면적으로 한국당의 '조국 국면' 공세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이다. 하지만 한국당 내부에서는 지지도가 소폭 오르는데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무당층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9월 3주차(17~19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9월 1주차 대비 2%p 하락한 38%를 기록한 반면 한국당은 1%p 상승해 24%였다.

이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이 늘어난 것을 매우 고무적으로 보고, 한국당이 개혁과 혁신의 모습을 보이면 지지율을 흡수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에서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사활을 건 투쟁을 하겠다. 무당층을 한국당이 반드시 흡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최근 잇따라 터진 류석춘 전 한국당 혁신위원장의 망언과 나 원내대표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 등의 논란이 발목을 잡고 있다.

류 교수는 '위안부 매춘' 발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수업에서 위안부와 관련해 "직접적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의 불을 지폈다. 문제를 제기한 학생에게도 "지금도 똑같다. 한 번 해볼래"라고 모욕감을 줘 파문을 키웠다. 문제는 논란이 한국당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류 교수의 한국당 혁신위원장 경력은 고스란히 한국당과 오버랩되는 분위기다. 예컨대 '보수진영=친일 프레임'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낳고 있는 셈이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관련 의혹도 한국당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지난 10일 나 원내대표 아들의 논문 특헤·원정출산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적극 해명하며 여당의 '조국 여론 물타기 시도'라고 일축했지만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여기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까지 가세해서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핵심은 원정출산 여부"라며 "말로만 하는 것보다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홍 전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 하지 말라"며 거세게 반박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21 alwaysame@newspim.com

무당층 흡수 못하는 한국당…정치 평론가들 "정쟁 아닌 신뢰 회복 기회 만들어야" 

정치 전문가들은 한국당에 대해 "정쟁으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신뢰 부족을 타파하는 쪽으로 방향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보수가 산다"고 진단했다. 물론 한국당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론에는 다소 이견을 보였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학과 교수는 "한국당이 무당층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은 복합적인 이유 탓이지만 결정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실망을 져버렸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 이후에도 변화나 개혁 또는 혁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한국당에) 희망을 못 두는 것"이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에 치중해왔다는 국민적 의식이 지지도에 그대로 반영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한국당이 무당층을 흡수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에 관해 묻자 이 교수는 "탄핵 이후 어떤 것을 잘 했고 못했는지를 진지하게 반성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말 만이 아니라 정책과 행동을 통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람들은 정말 중요하고 설득력 있는 정책이라면 홍보가 안돼도 기가 막히게 알아낸다"며 "한국당이 내부적으로 하는 정책적 시도 등이 잘 알려지지 않는 것은, 홍보를 못하는 측면도 있지만 전략수립을 잘 못해서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우선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신 교수는 한국당이 정책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마추어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무당층이 한국당 지지층에 흡수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자 "합리적·이성적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이 싫으니까 한국당을 좋아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리가 없다"며 "한국당은 탄핵 이후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당층만 늘어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 시점에서 한국당이 취해야 할 전략에 관해서는 "선거는 더 좋은 쪽을 뽑는 게 아니라 최악을 걸러내는 것"이라며 "한국당의 전략이라고 한다면, 민주당을 더 최악으로 만드는 것이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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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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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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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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