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르포] '세계 최고' 자부심으로 가득찬 '화웨이 스마트폰 공장'

기사입력 : 2019년09월21일 10:30

최종수정 : 2019년09월21일 10: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둥관시 남방공장 견학...사람과 로봇 함께 제품 생산
28.5초에 한 대씩 나와...최종 검수는 사람이 직접 확인

[뉴스핌=둥관(중국)] 심지혜 기자 = "우리는 매일 최고 품질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P30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그만큼 스마트폰 품질과 생산 과정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위의 구호는 화웨이 생산공장 내부에 붙어있는 문구다. 이 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다는 표현으로 해석됐다.

화웨이 남방 생산공장 외관. 이외 촬영은 금지됐다. [사진=심지혜 기자]

20일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 위치한 화웨이 남방공장 스마트폰 생산공장에 방문했다. 직사각형의 하얀 건물모양의 이 생산공장은 일반 사무실 건물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창살이 있으면서 높이가 짧은 창문이 가로로 길게 달려 있어 독특하게 보였다. P30 생산라인은 3층에 있었다. 미세한 부품들이 조립되는 곳인 만큼 청결이 유지돼야 해 모자와 가운, 덧신을 착용했다. 보안상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도 들고 들어갈 수 없어 외부에 맡겨야 했다.

"치이익, 치이익."

문을 열고 들어가니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전자 기기에서 나는 열기가 확 느껴졌다. 이 곳에서는 P30의 시작과 끝을 볼 수 있다.  P30 한대가 만들어지기까지 필요한 라인 길이는 약 120m에 달했다.

대부분의 작업은 로봇 팔이 한다. 사람은 17명 정도밖에 투입되지 않는다. 지난 2013년에만 해도 86명이 투입됐지만 이제는 5분의 1로 줄었다. 작은 부품들을 붙이는 작업들이 상당히 많지만 대부분이 자동화 돼 있어서 사람이 손으로 할 일이 많지 않다. 로봇 팔은 릴테이프 처럼 생긴 곳에 붙어 있는 부품들을 하나씩 하나씩 떼어 빠른 속도로 제품을 만들었다.

화웨이 남방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 이날 견학에서는 맨 오른쪽 생산라인만 볼 수 있었다. [사진=화웨이]

자동화 돼 있는 각 생산 과정에는 모니터와 작은 신호등이 있다. 모니터에서는 작업 시간과 오류 여부가 나타났고 빨강, 주황, 녹색 불을 가진 작은 신호등은 제대로 생산이 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제품이 다 조립되고 마지막 최종 검수는 사람이 직접 한다.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소리는 잘 나는지 등을 일일히 테스트 한다.

현장에서 만난 화웨이 관계자는 "우리는 전면 무인화를 선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더 도움이 된다"며 "마지막 테스트를 사람이 하는 것도 사용자의 입장에서 스마트폰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을 쭉 따라가다 보면 몇 과정에서 사람 이름과 사진이 부터있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생산 과정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낸 직원들이다. 화웨이는 현장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생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이를 즉시 적용한다. 그리고 해당 직원의 이름과 사진을 게재, 공로를 인정해 준다.

화웨이 남방공장 전경. [사진=화웨이]

화웨이 관계자는 "직원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낸다"며 "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또 그 아이디어가 좋으면 생산 라인에 즉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 생산라인에서 스마트폰 한 대가 만들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28.5초다. 박스 포장을 끝낸 P30과 그 다음 제품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화웨이는 이 생산 공장에서 어느 정도의 라인이 운영되는지, 하루에 몇 대가 생산되는지 등은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남방 공장의 전체 면적은 1.3㎢이며 대략 30여개의 공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관계자는 "정확한 생산 규모나, 수율 등은 대외비로 공개하기 어렵다. 생산량은 시장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며 "다만 외부 요인에 의해 갑작스럽게 줄이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sj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진핑, 경주서 3일간 머문 뒤 떠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기간 중 머물렀던 경주 코오롱호텔에 감사 인사를 남기며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2일 호텔 측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3시 20분경 숙소를 떠나며 "잘 머물다 갑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경주에 머물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경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탑승한 훙치 N701이 30일 오후 경북 경주시 코오롱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2025.10.30 pangbin@newspim.com 코오롱호텔은 객실 300여 개 규모의 대형 호텔로 시 주석 체류 기간 동안 일반 손님은 전혀 받지 않았다. 모든 객실은 중국 정부 수행단과 관계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9층 객실에 머물렀으며 호텔 내 식당이나 부대시설은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객실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메뉴와 동선은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됐다. 체류 내내 가장 강조된 부분은 보안이었다. 시 주석이 떠난 이후에도 코오롱호텔 주변은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장에는 경찰특공대가 배치돼 있었고, 장갑차가 주차장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텔 진입로에는 철제 펜스와 가림막이 이중으로 설치돼 외부에서는 차량의 이동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진입로 양옆에는 100미터가 넘는 구간에 가림막이 이어졌고 출입 시에는 엑스레이 짐 검사와 이중 신체 검색이 이뤄졌다. 로비 유리창도 모두 차단막으로 가려져 외부 시야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다. 호텔 관계자는 "직원들조차 시 주석을 직접 볼 수 없었다"며 "호텔 내에서도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이 사전에 철저히 조정됐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 경찰과 중국 경호 인력 등 약 100여 명이 호텔 내부 곳곳에 배치돼 24시간 경계 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호텔[사진=코오롱 호텔·리조트] mkyo@newspim.com 2025-11-02 10:59
사진
엔비디아, 한국에 초대형 'AI 팩토리' [경주=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엔비디아가 한국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며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개를 투입한다.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함께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반도체·모빌리티·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친 '주권형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의 AI GPU '블랙웰'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31일 한국 정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손잡고 총 26만 개의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앞서 전날인 지난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 앞서 미디어 프리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국 정부는 주권형 AI 개발 가속화를 위해 최대 5만 개 GPU를 도입하며,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도 각각 최대 5만 개를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 개 블랙웰 GPU를 확보한다. 이 다섯 조직(정부 + 4개 기업)을 합하면 총 26만 개 규모다. 이로써 한국 내 AI GPU 인프라는 기존 6만5000개 수준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급증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이 한국이 세계적인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 팩토리는 전 산업혁명기의 전기처럼 새로운 시대를 이끌 개념으로, 엔비디아는 더 이상 단순한 칩 회사가 아닌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AI 팩토리는 GPU와 연결망(interconnect),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통합한 '지능 생산 공장(Intelligence Factory)'으로, 국가별 주권형 AI의 기반이 된다. AI 팩토리 구축 일정은 각 파트너사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엔비디아 측은 "구체적 배치 시점은 각 기업이 직접 확인해 주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AI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야심찬 리더십을 긴밀히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한국형 주권 AI 모델 개발이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함께 '주권형 AI 기반모델(Sovereign AI Foundation Model)' 구축을 지원한다. 현지 개발자들과 협력해 엔비디아의 오픈모델 플랫폼 '네모트론(Nemotron)'과 자체 데이터셋을 결합한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한다. 이 모델은 한국형 AI 서비스·에이전트뿐 아니라 일반 대중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엔비디아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독립적인 AI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최신 칩과 가속 컴퓨팅 풀스택을 공급하고, 모델 구축 사례를 공유하며, '네모트론' 모델과 칩셋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PU는 GB200뿐 아니라 RTX 6000 시리즈도 포함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칩 생산 일정과 공급 계획과 관련해 엔비디아는 "GPU 제조는 다수의 부품과 공정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리지만, AI를 활용해 생산 계획을 최적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조기에 수요를 공유하면 GPU 배정(allocation) 모델을 통해 공급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만 개 GPU 규모의 AI 팩토리를 통해 반도체 공정 수율 개선과 디지털 트윈·로봇 개발에 나선다. SK그룹은 반도체 연구와 생산, 산업 클라우드 혁신을 추진하며, 현대차그룹은 5000개 블랙웰 GPU로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로봇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특히 한국 정부와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를 공동 투자해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대한다. 또한 엔비디아는 통신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연세대학교와 함께 'AI 네이티브 6G'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GPU 연산을 기지국 엣지로 옮겨 저전력·고성능 무선망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 효율 향상과 실시간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는 '한강' 슈퍼컴퓨터 기반의 양자컴퓨팅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쿠라큐(CuQuantum)' 플랫폼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양자연산과 연구자 교육도 병행한다. syu@newspim.com 2025-10-31 1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