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한·중·일 3개국이 오는 12월 25일 베이징(北京)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회담 참석을 위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중국에 방문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 중이다.
회담에는 아베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가 참석한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3개국의 경제연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개국 정상회담에 맞춰 한·일 개별 정상회담이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5월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담에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왼쪽),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3개국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연대를 확인한다. 또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과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협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개별회담 진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 내년 봄 시 주석의 일본 국빈방문에 맞춰 의견을 교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일 개별회담 개최 여부는 미지수다. 한 일본정부 관계자는 "관계개선을 할만한 재료가 없다"며 개별회담 개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통신은 "한국 정부도 양보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실현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한일관계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시행한데 이어,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