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자동차 관세 부과를 위협했다.
2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서 내세울 강력한 협상 카드가 있다면서 차 관세를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EU와의 협상은 매우 어렵다”면서 “그들이 높은 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미국은 모든 협상 카드를 갖고 있다”면서 “자동차 관세만 부과하면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EU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EU가 미국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들어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자동차 관세 위협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뒤 나온 것이다. 양측 합의로 무관세 미국산 소고기의 EU 수출량은 4억2000만달러로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타격을 입었던 미국 농민들도 한시름을 덜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올 초 EU와 일본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공언했지만, 지난 5월 중순 180일간 유예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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