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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상환 어려워진 ELS...투자자·증권사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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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유로 스톡스50·코스피200 주로 편입
최근 지수 조정으로 조기상환 조건 충족 못시켜
미·중 무역분쟁, 홍콩 시위로 하반기 불확실성↑
“증권사 하반기 실적에도 악영향 미칠 것”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불완전판매 논란까지 겹친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이 대규모 손실 우려에 휩싸인 가운데 비슷한 구조인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일단 DLS와 달리 당장 손실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증시 하락으로 연내 조기상환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형국이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ELB 포함) 발행금액은 47조6585억원으로 38조5259억원을 기록한 직전 반기 대비 23.7% 증가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이처럼 ELS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작년 하반기 큰 폭으로 빠졌던 글로벌 증시가 연초 반등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 들어 하방 압력이 심화된 코스피와 달리 국내 투자자들이 기초자산으로 선호하는 유로 스톡스(EURO STOXX)50지수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등은 상반기 내내 강세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이 기존 상품을 상환하고 새로운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주요 기초자산별 ELS 발행 규모를 살펴보면 코스피200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지수(EURO STOXX50·HSCEI·S&P500·닛케이225(NIKKEI225)·홍콩항셍지수(HSI))는 나란히 작년 상반기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ELS는 해외 및 국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하는 경우가 전체의 90%를 상회한다. 여기서 보통 3개 지수를 함게 묶는데, 대부분 유로 스톡스50이나 HSCEI,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에 포함시킨다.

하지만 최근 해당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조기상환이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상품 구조가 다양한 ELS지만 가장 많이 발행되는 형태로는 ‘스텝다운형 ELS’와 ‘스텝다운형 낙인(Knock-In) ELS’가 꼽힌다. 이들은 대부분 3년 만기 기준으로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한다. 상반기 중 발행된 ELS의 경우 7월부터 조기상환 시점이 돌아오는데 해당 지수가 지난 달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상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2019년 상반기 주요 기초자산별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 [자료=한국예탁결제원]

고점 대비 가장 낙폭이 큰 기초지수로는 HSCEI가 첫 손에 꼽힌다. 지난 4월 장중 1만1800선을 돌파하기도 했던 HSCEI는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되고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 관련 홍콩 시위 격화로 최근 1만선이 무너지는 등 고점 대비 10% 이상 조정을 겪는 중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홍콩의 대규모 시위가 금융시장의 테일 리스크(Tail Risk·발생 가능성은 낮지면 현실화시 엄청난 충격을 주는 위험요인)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과 3분기 경기둔화 우려, 홍콩 리스크 등으로 당장 8~9월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 변동성 국면이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가장 발행규모가 큰 유로 스톡스50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4월말 35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7월말 급락 후 현재는 3200~33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ELS 조기상환 지연은 투자자 뿐 아니라 증권사에게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기초자산 부진으로 ELS 조기상환이 줄면 증권사 트레이딩 파생운용 이익 또한 줄어들게 된다.

나아가 신규 발행 감소로 수수료수익에도 타격을 준다.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증권사들이 작년 4분기 이익 규모가 급감한 것도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른 ELS 손실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문제는 하반기 전망이 더욱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중국의 강경 진압 등 홍콩 시위가 확대될 경우 중국 경제는 물론 아시아 전체 경제의 커다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개입할 경우 페그제인 홍콩 달러 체계가 흔들릴 뿐 아니라 위안화 가치 추가 급락도 배제할 수 없다”며 “9월 개최 예정인 미·중 무역협상에도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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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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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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