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국내 조선소에 발주
브라질 발레사 장기운송 선박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대한해운이 국내 조선소에 발주한 신조 벌크선(32만 톤급) 2척에 대해 800억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벌크선은 지난해 2월 브라질 발레(Vale)사와 체결한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할 선박이다.
Vale사와의 장기운송계약 기간은 26년간으로 8억 달러 이상의 외화가득효과(외화벌이)가 예상되고 있다. 또 선원 등 신규 고용유발효과를 비롯해 유관산업의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 [출처=해양진흥공사] |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동반하는 해운업의 특성상 예기치 못한 대외변수가 해운선사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공사의 보증서는 금융시장의 충격을 흡수하고 원활한 선박금융조달을 지원하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브라질 남부의 Vale 광미댐(광물 생산 이후 폐기물을 보관하는 댐) 붕괴 사고로 Vale사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바 있다. 해당 여파로 인해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선박금융조달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선박금융 프로젝트에는 국민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이 참여했다.
해양진흥공사 측은 “그 동안 공사는 시중은행과 업무협약 등을 통해 선박금융시장 활성화와 중소선사의 자금조달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공사의 보증을 활용한 시중은행들의 참여 확대는 차입비용 절감과 선박금융활성화로 이어져, 해운업계의 원가경쟁력 제고와 영업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