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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상식] 무역전에 위협받는 위안화 환율, 역내·역외 어떤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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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외환시장 중국 영토내의 역외 시장
시장 출렁이면 역내 역외 환율 격차 확대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8월 5일 중국 역내·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모두 달러당 7위안을 돌파했다. 위안화 가치가 7위안대로 떨어지면서 중국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간주되는 포치(破七)가 현실화됐다. 역내 위안화(CNY)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7위안대로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위안화 가치는 역외 위안화(CNH) 시장에서도 7위안대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는 '포치' 현상이 발생했다. [사진=바이두]

이번 위안화 가치 하락은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 규모에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중국도 이에 맞선 보복을 예고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무역전쟁으로 높은 관세를 물게 된 중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췄다는 것이 그 이유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빌 클린턴 정부 시기인 1994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위안화 가치 급락을 둘러싸고 다양한 원인 분석과 관련 조치가 뒤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독특한 제도인 역내·역외 위안화 시스템에 대해서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역내·역외 위안화 환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역내·역외의 의미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역내·역외는 중국 본토를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역내는 중국 본토, 역외는 중국 본토 바깥을 가리킨다. 따라서 역내 위안화 환율은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환율이며, 역외 위안화 환율은 중국 본토를 제외한 지역으로 홍콩 및 기타 국가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환율을 뜻한다.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된 후 행정적으로는 중국에 속하지만, 홍콩의 금융시장은 본토와 다르게 완전히 개방된 시장으로 중국 영토 내에서 역외 시장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외환 시장이 역내와 역외로 나눠지는 이유는 중국이 외환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고 있어서다. 중국은 역내 시장에서 정부의 개입을 통한 위안화 환율 안정화 목적으로 고정환율제도와 변동환율제도의 중간 성격인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고시하는 고시환율제를 시행하고 있다.

매 거래일 오전 인민은행은 달러, 유로화, 엔화, 홍콩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고시하고 있다. 전날 시장에서 거래된 위안화 환율과 주요 교역 상대국의 통화 바스켓 환율을 고려해 기준환율이 정해진다. 당일 환율은 고시된 기준환율 상하 2% 범위 내에서만 거래되는 것이 원칙이다. 이렇게 인민은행이 고시한 기준환율은 당일 은행 간 외환시장 및 은행 창구의 환율 거래에서 참고 가격으로 활용된다. 이것이 바로 역내 위안화 환율이다.

중국 외환시장은 완전 개방이 아닌 만큼 위안화의 자유태환(교환)이 불가능하다. 이런 배경에서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2010년 7월부터 홍콩에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면서 역외 위안화 거래 시장을 개설했다.

현재 홍콩을 비롯해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지에 역외 위안화 거래 시장이 존재하며, 이중 홍콩은 역외 위안화가 거래되는 주요 시장이다.  

역내·역외 위안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중국 외환 당국의 개입 여부에 있다. 역내 위안화 시장이 중국 외환 당국의 통제를 받는 반면, 역외 위안화 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긴밀하게 연결돼 글로벌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게 되면 역내·역외 위안화 환율 간에 격차가 발생하기도 한다. 

오늘날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 반열에 오르면서 위안화를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대해 외부에선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중국의 자본시장 자유화, 위안화의 자유태환 가능 등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unjoo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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