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2주년…직무급제·블라인드채용 '안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9년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사례집 발간
15개 기관 정규직 전환 사례, 4개 유형 분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추진 이후 직무급제 도입,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 등 맞춤형 대책들이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 추진 2주년을 맞아 노·사·전문가들의 현장 목소리를 담은 '2019년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사례집'을 29일 발간했다. 

이번 사례집에 수록된 4개 주제는 △적극적인 갈등 관리를 통한 정규직 전환 △직무 중심 임금체계 도입·안착 △바람직한 자회사 설립·운영 △공정한 전환과 체계적인 인사 관리로, 총 15개 기관 사례를 수록했다. 

먼저 적극적 갈등 관리를 통한 정규직 전환 사례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을 들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행정·심사 등 정규직 업무부터 회계·노무 등 전문직, 고객센터상담업무와 시설·환경관리직 등 19종으로 구성된 다양한 직무 특성을 지녔다. 이중 촉탁전문직, 휴직대체인력 및 일반사무원, 연구보조원 일부 직무를 제외한 17개 직종 604명이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됐다. 

직무가 많다보니 전환 대상을 둘러싸고 많은 갈등을 겪었다. 이를 위해 노사는 '대규모 근로자 대표단'을 꾸리고 장애 요인과 갈등 해결을 위해 힘썼다. 특히 노사전문가협의회 33명 중 근로자 대표가 25명에 이를 정도로 정규직 전환 의지가 강했다. 대부분의 직무에서 대표자 1명 이상이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규직 전환결과 [자료=고용노동부] 

심평원은 "파견·용역 근로자들의 직무가 워낙 많아서 한두 명의 대표단으로는 단편적인 이야기밖에 들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전 분야 모든 직무에서 대표를 선정해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25명의 근로자 대표단은 공공기관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고용안정에 대한 심평원의 의지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12차례의 협의회, 8차례 실무위원회, 40회에 이르는 간담회, 의견 수렴 10회 등을 거쳐 현재까지 연구직·사무원·시설관리직 등 38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노동자들의 직무 전문성을 높이고 개인의 능력과 성과를 반영한 직무급제를 도입한 수원시는 '직무 중심 임금체계 안착'을 위한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수원시는 2015년부터 자체적으로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왔다. 2017년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 1월 1단계로 기간제 근로자 66명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 올해 1월엔 파견·용역 근로자 414명을 정규직으로 추가 전환했다. 

수원시가 적용한 직무급제 [자료=고용노동부]

이 과정에서 인건비 증가 문제가 제기됐고, 수원시의 실정에 맞는 임금체계를 고민한 끝에 직무급제와 퇴직금 단수제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직무 난이도에 따라 직무 등급을 4등급으로 나누고, 근무 연수와 업무 평가에 따라 6단계로 임금이 인상되는 임금체계를 갖췄다. 

수원시 관계자는 "설득의 진정성은 원칙을 준수할 때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규직 전환으로 근무환경이 지금보다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는 점과 원칙은 '국민부담의 최소화'라는 점을 계속 강조했다. 무엇보다 직무급제와 퇴직금 단수제는 '틀린조건'이 아닌 '다른 조건'이라는 걸 재차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자회사 설립'으로 335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 전환시킨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사례도 주목받는다. 

코이카는 지난해 6월 구성된 노사전문가협의회가 주축이 돼 실무협의 포함 30회가 넘는 회의를 진행하면서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다. 논의 과정에서 직접고용과 자회사 설립안이 대립됐으나 근로자 직접투표 결과 75.7%가 자회사 설립에 손을 들면서 지난해 12월 자회사 (주)코웍스가 설립됐다. 특히 KOICA 직접고용시 정년이 60세인데 반해 자회사 정년은 63세로 3년 늘려 안정적 고용을 보장받았다.   

KOICA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내용 [자료=고용노동부]

국제협력단 정규직 전환 관계자는 "모회사 수준의 근로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코이카 측의 약속이 통했다. 자회사 설립을 해도 경영 안정성과 독립성을 보장받을 수 있고 전환대상 인원 전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 근로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기상청은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공정한 전환과 체계적인 인사 관리'를 강조했다. 

2017년 7월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기상청은 곧바로 1:1대면 특별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와 노사전문가협의해를 통해 심사를 거쳐 기간제 231명, 파견·용역 112명 등 총 34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번 전환 과정에서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는 관리자의 자의적 판단을 배제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결과 기간제 근로자였던 연구원의 경우 당초 전환대상이 87명이었나 심사 후 99명이 더 늘어 총 186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기상청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내용 [자료=고용노동부]

기상청은 이번 전환을 계기로 상시·지속적 업무에 정규직을 고용하는 원칙을 정착시키기 위해 비정규직 채용 '사전심사제'를 도입했다. 전문가 채용시 기간제로 고용할지 판단을 내려주는 것이다. 정규직 채용이 원칙이지만 불가피하게 기간제 근로자가 필요할 때는 채용 사전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제도는 2018년 8월 기간제 근로자 채용 사전심사위원회 구성과 함께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사전심사위원회에는 혁신행정담당관을 중심으로 인사·회계·예산·조직·법무 등 5개 분야 담당자를 배치해 전문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헌수 고용부 공공노사정책관은 "지난 2년간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사정 모두가 지혜를 모아 대부분의 전환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번 사례집이 현장에서 전환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기관들과 민간부문에 좋은 길잡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