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는 통과돼야…정부는 집행 준비 돼 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4일 국회를 방문해 교섭단체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엄중한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야 정치권이 각 당의 이해관계로 인해 추경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추경 때문에 속이 탄다"며 "추경은 이미 데드라인을 거의 지났거나 데드라인에 와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이견과 관계없이 이번에 추경은 해주십사 원내대표에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추경안은 지난 4월 25일 국회에 제출됐으며 이날까지 91일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회동에서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해 추경 처리가 지연되는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고 문제제기를 한다"며 "추경이 정말 중요하다. 추경 통과를 위해 좀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은 이미 정책 질의가 끝났다"며 "빨리 심의를 마무리해서 하루라도 빨리 확정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 부총리는 "나도 기다릴 수 있는 순간까지 기다리지만, 이제는 추경에 대해서는 정말 데드라인 막바지까지 왔다고 생각해서 구구절절 호소하러 국회에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 부총리는 "7월에 추경안이 결정돼야 한다"며 "정부로서는 추경이 확정되면 즉시 집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인영 원내대표에 이어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재차 촉구했다. 다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는 만남 일정을 잡지 못 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