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제철거 돌입하자 천막 자진 철거
“광장에 천막 다시 설치한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우리공화당이 16일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천막 강제철거에 앞서 천막을 자진 철거했다. 우리공화당은 조만간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다시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시가 행정 대집행을 예고한 7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에 당원들이 모여 있다. 이날 우리공화당은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천막은 정당활동의 일환 이라며 철거를 거부했다. 2019.07.07 leehs@newspim.com |
우리공화당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용역 인력 350여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5시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 4개 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우리공화당이 지난 6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재설치한 지 열흘 만이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집행 직전 천막을 자진 철거하고,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이전했다. 우리공화당 추산 1000여명의 당원들은 이곳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좌파독재’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걸고 집회를 벌였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쪽에서 “천막 설치를 중단하라”고 경고하자 우리공화당은 세종문화회관 앞에 설치한 천막도 철거했다. 우리공화당은 집회를 마친 후 오전 6시쯤 해산했다.
우리공화당은 천막 자진 철거에 대해 “지난 25일 1차 강제철거 당시 당원들이 너무 많이 다쳤다”며 “당원들을 더 이상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행정대집행 무력화 방안을 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우리공화당은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다시 설치할 방침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천막 4개를 치웠으니까 8개를 다시 친다”며 “조만간 치고 싶을 때 광화문광장에 다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