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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옥호정도' 상설관 서화실서 최초 공개

  • 기사입력 : 2019년07월11일 09:03
  • 최종수정 : 2019년07월11일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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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옥호정도-한양 속 별천지'와 '관아와 누정이 있는 그림' 및 '그림과 지도 사이'를 주제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특별전 '우리 강산을 그리다: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2019년 7월 23일~9월 22일)와 연계해 실경산수화의 전모를 살펴보는 기회로 구성됐다.

작가미상, '옥호정도玉壺亭圖',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증9355, 2016년 이춘녕 유족 기증 ⓐ국립중앙박물관

'옥호정도' 공개는 이번이 최초다. '옥호정도'는 순조의 빙부이자 안동김씨 세도 가문을 열었던 풍고 김조순의 별장인 옥호정을 그린 그림이다. 북악산 자락 삼청동 일대에 있던 옥호정은 궁궐이 지척임에도 불구하고 세속에서 벗어나 있는 듯한 한양 도성안 별천지였다.

그림에는 김조순이 문인들과 풍류를 나누고 시회를 열었던 여러 채의 정자, 공들여 꾸민 조경 시설 등이 잘 묘사돼 있다. 조선 후기 최고 권력을 누린 인물이 마련한 별서를 마치 도면처럼 담아낸 이 그림은 회화사는 물론 한국 건축사와 조경사 연구 등에서 매우 획기적인 자료다.

'관아와 누정이 있는 그림'을 주제로 한 그림은 2층 서화관의 손세기·손창근 기념실에서 선보인다.

관아는 관료이자 목민관이었던 문인들이 바른 정치를 펼치는 곳이었고 누정은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하며 자연과 가까이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관아와 누정은 산수와 어우러진 명승으로서 시와 그림의 소재가 됐다. 관아와 누정 그림은 조선시대 도화서 화원들의 숙련된 계화 솜씨와 실경산수화 기량을 잘 보여준다.

한시각韓時覺, '북새선은도北塞宣恩圖'(부분), 조선, 1664년, 비단에 색, 덕수4065 ⓐ국립중앙박물관

1664년(현종 5년) 함경도 함흥과 길주에서 열린 문·무과 시험 장면을 북방의 산수를 배경으로 그린 한시각의 '북새 선은도'를 비롯해 정조 문예부흥의 산실을 그린 '규장각도' 등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숭례문 등 한양 도성 풍경을 남종문인화풍으로 그린 심사정의 '산수도'도 전시된다.

회화식 지도는 문화·지리정보를 충실히 담으면서도 실경산수화와 영향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 빠질 수 없다. 이번 상설전에서는 한양, 평양 등 대도시와 남해, 함경도 등을 그린 장대한 병풍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 소개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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