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 통일·외교

“비건 카운트파트, 北 김명길 유력…최선희는 막후로”

권정근·리동일도 주목…여전히 최선희란 의견도

  • 기사입력 : 2019년07월04일 10:18
  • 최종수정 : 2019년07월04일 10:40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북한 측 협상상대로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RFA)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켄 고스(Ken Gause)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이날 RFA에 "북한이 미북 실무협상 책임자를 기존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 소속 인사로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미국의 실무 협상상대로서 적격"이라고 분석했다.

고스 국장은 "미북 판문점 회동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과거 북한의 대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북한 외무성의 수장으로 미국의 국무장관 격인 리용호 외무상이 향후 미북협상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사진= 로이터 뉴스핌]

그는 "외교 경력이나 직급을 고려했을 때 김명길 전 대사가 실무 논의를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는 과거 북핵 6자회담에도 참석했고, 유엔대표부 차석대표로서 미국에 거주하면서 대미 외교에 밝다"고 설명했다.

김명길 전 대사는 과거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당시 비건 특별대표의 협상상대였던 김혁철과 같은 계급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만 김명길 전 대사가 실무협상 담당자로 나설 경우 협상 범위와 결정권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직급이 비건 대표보다 높기 때문에 협상 상대가 될 가능성이 낮다"며 "최선희 제1부상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전반적인 대미 전략을 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미경제연구소(KEI)의 마크 토콜라(Mark Tokola) 부소장은 "최선희 제1부상이 비건 대표의 협상상대가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선희 부상이 리용호 외무상 아래 차관(deputy)급이고, 미국 국무부 전체에서는 아니지만 미북 협상만 놓고 본다면 미북협상을 총괄하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차관급은 비건 대표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대미 외교의 주요 실무자인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도 최근 판문점 회동에 동행, 비건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향후 역할이 주목된다고 RFA는 전했다.

또 2000년 미북 미사일회담에서 북측 대표를 맡고 외무성 군축과장을 지낸 뒤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지낸 리동일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도 비건 대표의 새로운 실무 협상 상대로 거론되고 있다.

goeun@newspim.com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