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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거래 차단? '속타는' 수출기업 vs '느긋한'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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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정부 "송금제한 가능성 낮아..영향 제한적"
기업들 "불경기에 불확실성까지 겹쳐..대응책 필요"

[서울=뉴스핌] 최유리 김진호 기자 = 일본의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추가 제재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수출규제 조치를 시작으로 △송금제한 △단기 취업비자 제한 △농수산물 수입규제 강화 등이 거론된다.

현재 금융권에선 송금 규제가 현실화되더라도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 조달 비중이 적을 뿐 아니라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다른 통화로 대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자금줄이 막힐 수 있는 수출 기업은 속을 태우는 형국.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외화예수금 및 외화대출 중 엔화 예수금과 엔화 대출 비중 [자료=각사]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외화 조달액 중 엔화 비중은 평균 6.12% 수준이다.

가장 비중이 높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9.89%(1조3164억원)를 나타냈다. 일본 현지법인(SBJ)을 운영중인 신한은행이 6.6%(1조1481억원), KEB하나은행이 4.8%(2조1144억원), KB국민은행이 3.2%(7000억원)로 뒤를 잇는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엔화보다는 달러나 유로화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엔화가 약세인데다 금리까지 낮아 엔화대출이 유행했던 2000년대 중반과 달리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엔화를 확보할 필요성이 낮아졌다.

전체 외화대출 중 엔화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떨어졌다. 4대 시중은행의 외화대출 중 엔화대출 비중은 평균 13.73%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 28%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일본 내에서 영업이 가장 활발한 신한은행이 19.7%(3770억원)를 나타냈다. 이어 KEB하나은행이 14.8%(3355억원), KB국민은행이 12%(1200억원), 우리은행이 8.42%(1717억원)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위기로 외화자금줄이 막혔을 때 외국계 은행에서 하루 단위로 만기를 연장하며 자금을 조달했던 전례가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도 아니고, 엔화로 자금을 조달해야 할 니즈 자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자금부 관계자 역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은행들의 자금 조달 채널도 예전과 달리 아시아, 중동, 미주, 유럽 등으로 다변화돼 있어 엔화 비중이 높지 않다"며 "한일 경제분쟁으로 인한 은행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 관련 당국에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다. 금융권의 엔화 조달 현황이나 국내 기업들의 일본계 은행 대출 현황 등도 파악하지 않고 있다. 일단 송금 규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일본 정부의 추가 조치를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확이 어떤 조치가 나올지 파악해야 대응책을 마련할텐데 현재까지는 명확히 나온 게 없다"며 "송금은 은행의 기본적인 업무인데다, 국내에 있는 일본 기업과 개인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어 이를 제한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느긋한 금융권 및 정부와 달리 기업들은 속이 타는 분위기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규제라는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평가다. 기업들의 우려에 비해 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치성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협력실장은 "금융시장 역시 산업과 같이 맞물린 특성을 감안하면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며 "일본기업에는 피해가 안가고 한국기업에 피해를 주는 핀셋형 조치로 아픈 부분에 영향을 주고 있어 불안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파장이 금융권으로 확산되기 전에 정부가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송금 규제는 사실상 경제 전면전을 뜻하는 것인 만큼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본과의 물밑협상 등을 통해 파장이 금융은 물론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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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학가 반정부 시위 재점화 [세종=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이란에서 대학생 시위가 재개되는 등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위축됐던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하고 있다. 22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새 학기 첫날인 이날 테헤란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는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보안군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진, 연좌 농성이 벌어졌다. 테헤란에 있는 샤리프 공과대학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집회와 행진을 했다. 이후 시위대와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미르카비르공대에서는 학생들이 검은 옷을 입고 모여 "샤(국왕) 만세"를 외쳤다. 이란 마지막 국왕의 아들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레자 팔레비가 여전히 반정부 시위의 한 축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테헤란의대 학생들도 지난달 시위로 수감된 학생 등 구금자들을 지지하는 행진과 연좌시위를 벌였다. 시위 희생자의 추도식에서도 반정부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통상 사후 40일째에 열리는 이란의 추도식은 엄숙한 종교 행사로 치러지지만, 이번엔 조문객들이 무덤 주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형태의 항의에 나섰다. 일부 추도식에서는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과 반다르압바스, 고르간 등지에서는 고교생과 교사들이 '빈 교실'로 남긴 동맹 휴업에 나서는 등 저항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학 캠퍼스 등에서 재점화되고 있는 이번 시위는 장기화한 경제난에 항의하며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운동의 연장선에 있다. 시위는 지난달 8∼9일경 절정에 달했으나, 보안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이 체포되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사망자를 7000명 이상으로 파악했고 체포자도 5만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aaa22@newspim.com 2026-02-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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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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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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