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허창수 전경련 회장 “통상·안보환경, 조선말 개화기처럼 위중”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15:14

최종수정 : 2019년06월20일 16:47

미중 무역분쟁, 기술 패권경쟁으로 확대..韓美中 모두 경제적 타격
기업 58.2% 對中수출악화 우려..“정부의 신산업 육성 정책 필요”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오늘날 한국을 둘러싼 상황이 조선말 개화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경제와 안보 모든 면에서 많은 지성의 혜안이 필요함은 물론, 이럴 때일수록 굳건한 한미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김창준미래한미재단과 공동으로 20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미국 전 하원의원단 초청 한미 통상 및 안보 현안 좌담회'를 개최했다. 한미관계 주요관계자 및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좌담회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이 20일 김창준미래한미재단(이사장 김창준, 한국인 최초 미국 하원의원 역임)과 공동으로 개최한 ‘미국 전 하원의원단 초청 한미 통상 및 안보 현안 좌담회’에서다.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허 회장은 미국 전직 하원의원단을 만나 최근 미중 통상갈등과 북미대화 교착 등 한국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마조리 마골리스 의원을 비롯해 6명의 친한파 전직 하원의원단이 각각 통상·안보 세션의 토론자로 참석했다. 최근 미중통상전쟁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이슈에 대해 미국 정계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허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미동맹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 79달러(한화 약 9만2000원)의 작은 나라가 오늘날 3만달러(3500만원) 국가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통상 세션에서는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 원장(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박 원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배경이 중국의 과도한 대미 무역 흑자에서 시작해 기술 패권 경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 G20 서밋에서 양국 쟁점사항이 일부 논의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경제적 영향 측면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은 미중 양국에 모두 손해이며 한국 역시 중국 진출 기업 및 대중수출을 중심으로 타격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미국은 국제규범을 중시하는 글로벌 무역체제를 재건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상 세션 토론에서 모더레이터를 맡은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미국 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목소리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화웨이 사태와 같이 한국이 미국과 중국 중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 상황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이번 좌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중무역전쟁 영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대다수가 현재 미중 무역전쟁이 한국경제와 개별기업에게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특히 중간재 중심 대중(對中) 수출 악화(58.2%)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꼽았고 그 여파가 내년 미국 대선 전까지 지속될 것(67.4%)이라 전망했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들은 이에 대응해 수출시장 다변화(59.7%)를 중심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정부에는 신산업 육성 정책(44.6%)과 수출 타격분야 중심 전방위적 지원(23.9%)을 주문했다.

안보 세션의 주제발표를 맡은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전 주미대사)은 하노이 회담 이전, 당시, 이후로 나누어 비핵화 협상 상황을 설명했다. 하노이 이전에는 평창올림픽, 싱가포르 회담의 진전을 기초로 스티브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스탠포드대 연설(지난 1월말)에서 시사한대로 비핵화 로드맵 마련이 진행되는 듯 싶었지만 하노이에서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안 총장은 하향식 의사결정(Top-down)으로 대화의 모멘텀을 만든 것은 좋지만 이제는 실무자 간 논의를 통한 상향식 의사결정(Bottom-up)으로 비핵화 로드맵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조리 마골리스 전 의원의 모더레이팅으로 진행된 토론에서 한국측 김우상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 ‘최대 압박’ (maximum pressure) 정책은 김정은 정권을 비핵화 협상에 나오게 하는데 효과적이었지만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 및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협상 당사자들이 공감하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공통의 정의(definition)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이 향후 협상 결과에 치명적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3차 미북 정상회담을 개최해 성공적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한미 정상이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우리 기업과 현직 미국 상‧하원의원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방한한 전직 하원의원단은 워싱턴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정계에 한국의 입장을 전달해줄 수 있다”며 “오늘 논의된 통상 및 안보 좌담회를 통해 양국의 인식이 공유되고 한국기업의 입장이 잘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