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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 “정용진 경영실패 책임 전가”… 이마트 “노조 억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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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마트산업노동조합이 이마트의 부당한 구조조정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측이 경영난의 책임을 인력 재배치와 인원 감축 등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인력 재배치는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인력 감축 주장에 대해서도 신설법인 설립에 따른 인력이동이며 인력 구조조정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마트노조 김기완 위원장(좌측)과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전수찬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이마트 경영진을 규탄하고 있다.[사진=마트산업노동조합]

마트노조는 11일 오후 1시15분부터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연이은 경영실패의 책임을 이마트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신사업의 실패로 회사의 경영난이 심화됐음에도 별다른 책임없이 오히려 노동자들에게 그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기완 마트노조 위원장은 “회사가 어렵다면서 오너일가는 배당잔치를 벌이고,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의 모습은 안하무인 재벌체제의 민낯”이라고 규탄했다.

김 위원장은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36%나 줄어들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정 부회장은 지난해 보수로만 36억원을 챙겼고, 주식 배당금도 54억8000만원을 가져갔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실질적인 오너임에도 이마트 비등기 임원으로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전수찬 위원장은 이날 발언에서 “이마트에 계약직 연장불가, 무인계산대 확대 등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은 재벌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전형적이고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마트산업 노동조합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이마트 경영진을 규탄하고 있다.[사진=마트산업노동조합]

특히 이마트의 무인계산대 확대 운영에 대해서도 “무인계산대 확대는 기술혁명도 트렌드도 아니며 오로지 계산대 인력 구조조정의 근거로 사용하고, 나아가 고객들의 불편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측은 이마트가 지난 5년간 332개의 점포를 출점했는데 인력은 2014년 대비 오히려 212명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마저도 비정규 무기계약직 1만6000여명은 월 기본급 81만원을 받으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측인 이마트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노조에서 주장하는 인력구조 조정 및 인원감축은 억측이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력 재배치의 경우에는 기업의 통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일부 인력이 다른 업무로 이동한 것이지 인력감소 등의 구조조정과는 전혀 상관없다”며, “노조 측에서 1400명이 줄었다고 하지만 신설법인인 SSG닷컴으로 1500여명 가량이 이동한 것으로 인원감축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무인계산대 확대 운용과 인력 감축과는 결이 다른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무인계산대는 1·2인가구 증가, 2030대 중심의 언택트 선호 등 소비 트렌드가 변하면서 소비자 편의성 증대를 위해 도입한 것”이라며 “인력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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