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건설현장의 꽃' 타워크레인 기사..애환과 갑질 사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생명의 위협 항상 노출..연봉 높지만 비정규직 애환
무인크레인 보급에 고용불안..월례비 '갑질' 비판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타워크레인 운전기사는 건설현장에서 '꽃'으로 불린다. 고층 건물을 짓는 데 꼭 필요한 타워크레인을 조종하다보니 높은 연봉과 처우를 보장받는다. 업계에선 이들이 현장에서 중요한 일을 한다는 점을 악용해 수백만원의 월례비를 갈취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타워크레인 기사가 늘 '꽃길'만 걷는 것은 아니다. 높은 상공에서 작업하는 만큼 목숨을 걸고 일한다고 볼 수도 있다. 실수로 발을 헛디뎌 떨어지면 죽음뿐이다. 직업 특성상 비정규직이라는 약점이 있다. 건물 골조가 완공되면 작업장을 떠나야 한다. 무인 크레인의 보급으로 대체될 위험성도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타워크레인 운전기사는 건설 현장에서 '꽃'이자 '갑'으로 불린다. 이들이 조종하는 타워크레인은 건설현장에서 골조작업을 하거나 무거운 건설 자재를 들어올리는 데 쓰인다.

타워크레인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무게가 3톤 미만이면 소형, 3톤 이상이면 대형이다. 일반 크레인 트럭이 어느 정도 이동이 자유로운 것과 달리 타워크레인은 타워(탑) 위에 크레인이 고정돼 있다.

고층 작업을 하는 데 알맞기 때문에 아파트를 비롯한 고층 건물의 건설현장에는 타워크레인이 필요하다.

대형 타워크레인을 조종하려면 필기·실기 시험을 거쳐 '타워크레인운전기능사' 자격증을 따야 한다. 정기시험은 1년에 3번 진행된다.

필기시험 과목으로는 타워크레인 구조 및 기능일반, 양중작업 일반, 타워크레인 설치 해체 일반이 있다. 필기시험을 통과한 후 정비학원에서 실기 시험을 준비한다.

실기는 작업형으로 타워크레인운전 실무가 있다. 대부분 5시간의 실기 수업을 받고 시험을 치른다. 실기 시험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수강료는 시간당 30만원 정도다. 실기 수업에만 150만원이 드는 셈이다.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타워크레인 운전원으로 취업해서 현장에 파견된다. 건설현장, 조선소에서 무게가 수톤에 이르는 자재나 장비를 일정한 장소로 안전하게 운반 및 설치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타워크레인 운전기사들은 높은 곳에서 일하는 만큼 생명의 위협에 항상 노출된다. 운전석에 올라가려면 1인용 승강기나 계단도 없이 사다리를 타고 약 20여분을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는 도중 발을 헛디디면 추락사할 위험이 높다. 강풍, 태풍이 불거나 비가 와서 미끄러울 때는 더욱 위험하다. 실제로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사람이 숨지고 중상을 입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사소한 불편함도 크다. 한 번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로워서 아예 도시락을 싸들고 오르기도 한다. 대소변도 비닐이나 페트병에 따로 담아 해결한다.

타워크레인 운전기사들이 건설현장의 다른 노동자보다 연봉이 높은 것도 이러한 위험, 불편을 감수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타워크레인 기사들은 건설현장에서 연봉이 매우 높은 군에 속한다. 사측인 한국타워크레인 임대업 협동조합에 따르면 타워크레인 기사들의 임금은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올랐다.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로기준 타워크레인 기사의 월 고정임금 합계액은 지난 2017년 375만8850원에서 작년 408만7000원, 올해 430만원으로 뛰었다.

협동조합과 노조는 홀수해에는 임금 및 단체협약, 짝수해에는 임금협약을 진행한다. 작년(2018년) 임금협약은 작년 임금협상을 진행해 체결한 것으로 올해 6월 1일부터 임금인상이 반영된다. 올해 민주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조들은 사측과 임금 4.5% 인상 협상을 마치고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또한 1개월이 평균 4.4주라고 가정하면 타워크레인 기사들은 토요일 연장근로 수당으로 월 30만원을 별도 지급받는다. 이 연장근로 수당은 올해 6월 1일부터 적용된다. 또 하루 1시간 추가 근무에 대한 수당을 시간당 2만6000원으로 계산하면 기사들은 주 52시간 근무로 받는 월급이 평일 추가 근무 수당, 주말 수당, 4대 보험료 등을 포함해 약 910만원이다.

고층건물 공사, 지방 오지 공사일 경우 위험수당이나 추가 인센티브도 지급된다. 또한 기사들은 하도급 업체(형틀, 목공, 철근, 전기설비 공종을 담당하는 업체)에서 300만~1000만원에 이르는 '월례비'를 받는다. 월례비는 기사들이 하도급 업체에서 수고비 명목으로 받는 비공식 수당 개념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공사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악용해 수백만원의 '월례비'를 챙기며 갑질을 한다고 지적했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매년 단체협상을 할 때 임금이 조금이라도 올라가지 내려가는 경우는 없다"며 "기사들은 하도급 업체들에서 월례비로 불법금품을 갈취하고 세금도 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기사들은 매우 고소득자에 속한다"며 "현장에서 기사들에 대한 처우도 아주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타워크레인 기사들의 고용불안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내 타워크레인의 사용대수가 한정돼 있어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이용호 의원실(전북 남원·임실·순창)에 따르면 유인(3톤 이상) 타워크레인 수는 지난 2013년 2820대에서 현재 4379대로 1559대(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인(3톤 미만) 타워크레인이 14대에서 1838대로 1800여대(1만3028%)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미미하다.

무인 크레인의 보급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도 높다. 무인 타워크레인은 사람이 타지 않고 원격으로 움직임을 조종하는 크레인이다. 3톤 미만으로 소형에 해당한다. 무인 타워크레인 조종사 자격을 갖추려면 별도 자격시험 없이 3일간 20시간(이론 8시간, 실기 12시간) 수업만 받으면 된다. 수강비는 120만원 수준이다.

한성길 한국타워크레인 임대업 협동조합 이사장은 "소형 타워크레인 숫자가 1800대 늘어난 것은 곧 타워크레인 기사 1800명이 실업자가 됐다는 뜻"이라며 "이로 인해 일자리가 감소해서 기사들이 1년 동안 쉬는 등 대기기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업계에서는 소형 크레인 사용이 늘어난 것은 타워크레인 기사들의 '갑질' 행보와 기술발전으로 불가피하게 나타난 현상이라는 시각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타워크레인 노조는 건설현장에서 자기 노조원을 고용할 것을 요구하며 공사를 중단했다"며 "사측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비노조원이 조종할 수 있는 소형 타워크레인을 더 많이 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중장기적으로 볼 때 소형 크레인이 확산된 것은 결국 기술발전의 한 측면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사진
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